하청업체에 납품단가를 부풀려 청구하게 한 뒤 차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부산지역 신발업체 임원이 구속됐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업무상배임 혐의로 모 제조업체 영업이사 45살 A씨를 구속하고, 영업대행업체 직원 40살 B씨와 해외영업팀장 41살 C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약 3년간 하청업체 대표에게 납품단가를 부풀려 청구하라고 지시해, 모두 36번에 걸쳐 2억 2천만원을 돌려받아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 역시 같은 수법으로 7억 5천만원을 챙긴 혐의입니다.

경찰 조사결과,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가지 중국에 파견된 C씨는 현지 하청업체에 지급할 대금을 부풀려 청구했고, A씨가 송금하면 C씨가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모두 2억9천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 하청업체가 부당한 요구를 받더라도 거절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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