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팀, 서울 거주 노인 4천13명 생활습관 분석결과

혼자 사는 노인이 배우자나 자녀들과 함께 사는 노인보다 건강 행동을 잘 실천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흡연과 운동부족, 짠 음식 섭취 등이 대표적인 위험 생활습관으로 꼽혔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팀은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60∼74세의 서울시 거주 노인 4천13명을 대상으로 혼자 사는 노인,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으로 나눠 평상시 생활습관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대상 노인 중에는 13.2%가 가족 없이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성별로는 혼자 사는 여성의 비율이 전체 여성의 18.4%로 남성 노인의 혼자 사는 비율 7.1%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혼자 사는 남성 노인의 경우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에 비해 흡연율이 1.80배 높았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혼자 사는 여성 노인의 흡연율은 남성보다 높은 1.86배에 달했습니다.

특히 남편 없이 자녀나 손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 노인은 남편이 있는 경우보다 흡연율이 9.12배나 됐습니다.

또 혼자 사는 여성 노인은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운동 등의 신체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보다 1.47배 높았습니다.

짜게 먹는 식습관은 혼자 사는 남성 노인에서 1.1배의 유의성이 관찰됐습니다.

조성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건강 행동을 잘 실천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가족 중 누구와 함께 사느냐에 따라서도 건강 행동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역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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