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국제구호단체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이 지난달 30일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희망미용센터 확장, 이전 개관식을 개최했다. 성관 스님은 기자 간담회를 갖고 캄보디아에 희망미용센터를 운영하면서 거둔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Q: 희망미용센터 개관식 관련 소감 한 말씀

A: 글쎄 뭐 항상 이런 일들을 접하면 가슴으로부터 뭐라고 그럴까 지난 날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먹먹해질 때가 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처음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면서 이제 (캄보디아 씨엠립) 시내 한 복판에 우리가 지속적으로 뭔가 할 수 있는 교육관을 갖게 됐다는 것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Q: 희망미용센터를 지난 2011년 처음 개소했는데, 미용 분야 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A:사실은 우리(아동센터) 아이들이 졸업을 하게 되면, 모든 아이들이 대학을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각각 지적 능력의 한계가 있어서...우리 아이들이 졸업을 해서 어떻게 하면 사회에 적응하려면 어떤 기술을 배우면 될까를 고민하다가 미용기술을 생각하게 됐어요. 

Q 희망미용센터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A: 또 현재 선진국에서도 소위 말하는 미용기술, 뷰티샵은 지속적으로 잘되면 잘됐지 운영이 안되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미용센터 사업을 하게 됐습니다. 후진국 제 3세계에는 골목시장 경제라는게 있는데, 우리(로터스월드)가 잘못 하면 서민들의 삶, 서민 경제를 침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고급화해서 상류층을 타켓으로 하는 미용학교, 미용실을 차려서 앞으로 하겠다 이런 생각에서 하게 됐습니다. 이럴 경우 굉장히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습니다. 미용 분야가 처음에 굉장히 고비용이 들어갔는데 그 결과는 예상보단 못 미쳤습니다. 그래도 좋은 취지로 시작했기 때문에 우리가 손해를 보더라도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차원에서 로터스월드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또 다른 어려움은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려고 하면, 아무래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제일 큽니다. 그래도 이번에 운문사 승가대학 28기 도반 스님들의 도움으로 우리 부지에 미용희망센터를 희망하면서 앞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런 점에서 운문사 강원 28기 졸업생 스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듧니다. 물론 로터스월드 자부담도 있었지만, 이번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됐습니다.

Q: 미용희망센터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

A: 캄보디아 빈곤 청소년들에게 어떤 희망을 준다는 것. 이것처럼 큰 의미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희망미용센터에서 교육과정을 끝내고 이수하는 날, 수료하는 날 나름대로 자기 작품을 만들어서 발표하면서 그동안의 과정, 결과물을 내는 모습을 보면 가슴 뿌듯합니다. 그렇게 배운 아이들이 바로 실력을 인정 받아서 씨엠립 주변 미용실에 100% 취업해서 진출하는 그런 모습들이 참으로 감격 스럽습니다. 이렇게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사회 속 어려움 곳에서 버려지다시피 하는 상황이었을텐데 그들과 같이 함께 했다는 것이 참으로 보람됩니다.

Q: 희망미용센터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

A: 그동안은 미용센터에서 한국 선생님을 초빙해서 캄보디아 아이들을 상대로 교육을 했습니다. 사실 미용기술은 10년 이상은 해야 전문성을 가졌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데, 이제 우리 아이들이 점점 성장해서 10년 뒤쯤 되면 기술이 완전히 성숙해 질겁니다. 그러면 이 아이들을 중심으로 후배들을 가르치고, 그렇게 해서 이 아이들이 씨엠립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캄보디아 중소도시 곳곳에서 자기 뷰티샵을 차리게 되고...자금이 없을 테니 우리가 미용실을 오픈할 수 있는 기본적인 비용을 지원하고, 이 친구들은 돈 벌어서 원금을 갚고...우리가 이자는 받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원금은 갚도록 해서... 자기가 하나의 미용실을 운영하는 책임자로서 자리잡아 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렇게 해서 앞으로 1호점, 2호점 내면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Q: 국제구호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

A: 세상 일이라는 것은 어떤 때는 수 억의 고비용이 드는 그런 일들도 있고, 어떤 것은 비록 얼마 안되지만 어떤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좌우하는, 그리고 또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갖게 되는 계기를 이루게 됩니다. 사실 지금 우리 캄보디아에서 빈곤한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를 만나서 그들이 삶이 완전히 변화했습니다. 

한 아이는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가정형편이 너무 안 좋아서 그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감에 빠져있을 때 로터스월드를 만나서 공부를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미용사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로터스월드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그런 한 사람의 삶을 희망적인 삶으로 바꿔줄 수 있다는 것 만큼 복 짓는 일이 어디 있겠어요? 우리 불자들은 처음도, 중간도, 끝도 사실 어떻게 보면 복을 짓는 일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로터스월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센터 아이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A: 첫째도, 둘째도 우리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뢰와 신용이라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또 항상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고 그리고 성실하게 신뢰를 쌓아가는 그런 노력을 하면 틀림없이 성공을 할 수 있다라고 당부하죠.

애플의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처럼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행운은 고통을 만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 속에서 참된 교훈을 얻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고, 그거야 말로 행운이다.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듯이 너희들도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어렵고 힘든 일이 많겠지만 거기에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교훈을 얻는 마음의 자세로 열심히 임하면 좋겠다 그런 이야길 합니다.

Q: 스님에게 캄보디아라는 나라는 ?

A: 캄보디아는 내 삶에 어떤 의미, 가치를 준... 내가 캄보디아를 돕고,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줬다기 보다는 내 삶에 있어서 존재 가치를 줬습니다. 사람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다기 보다는 사실 세상이라는 곳에 던져졌잖아요. 어떤 목표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스스로 의미를 창출해 내고 가치를 창출해 내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나는 캄보디아를 만나서 나의 존재 가치, 존재 의미를 갖게 된 정말 행운의 국가였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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