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를 피해자 컴퓨터에 심어 개인정보를 빼내는 '파밍' 수법으로 10억원을 가로챈 금융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파밍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1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총책' 한모)씨와 '인출책' 조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2015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334명의 공인인증서 등 금융정보를 빼낸 뒤 이중 77명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금융사 앱으로 물건을 사고서 되파는 등 수법으로 10억2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문서 위조 등 혐의로 수배돼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한씨는 일부 별정통신사들이 신분증을 찍은 사진만 보내면 휴대전화를 개통해준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카드 번호 전체를 입력하도록 돼 있는 것은 파밍 사이트뿐"이라면서 "금융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알게 되면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반드시 공인인증서를 폐기하고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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