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모영 감독 신작 '올드마린보이' 11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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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부부의 감동 사연을 그린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로 480만 관객을 울린 불자 영화인 진모영 감독이 3년 만에 신작으로 우리 곁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진 감독의 신작 올드마린보이는 북한을 탈출한 한 잠수부의 삶을 통해,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이 시대의 아버지상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영화 시사회에 송은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인터뷰 박명호/영화 '올드 마린보이' 주인공

["사실 잠수 일은 지금도 두렵거든요. 근데 뭐 어쩌겠어요. 내가 아버지고 내가 남편인데"]

북한 출신의 박명호 씨는 6년간의 설득 끝에 가족과 함께 서해바다 국경을 넘어왔습니다.

박 씨는 탈북에 성공했지만, 지금까지도 오직 가족을 지키기 위해 수심 30미터 해저에서 한 가닥의 공기 공급줄에 의지해 해산물을 잡아 올리는 남자 잠수부, 머구리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극한 직업이기에 생사의 기로에 늘 서있는 상황이지만 자신이 일을 못하는 순간 집안의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는 걱정때문에 매일 60킬로그램의 잠수복을 입고 바다로 나섭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5백 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불자 영화인 진모영 감독이 3년 만에 또 다른 휴먼 다큐멘터리 '올드마린보이'를 선보였습니다.

매 순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머구리 박명호 씨의 삶을 통해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이 시대 아버지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인터뷰 진모영/영화감독 

["이 영화는 우리 인생과 닮아 있는 머구리 잠수부의 세계들, 또 다른 부분은 가족을 위해서 헌신하는 가장들, 아버지의 세계를 다룬 것들이죠"]

진 감독은 3년 전 '머구리'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된 순간, 이 직업이 우리 인생에 대한 은유라는 생각에 빠져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촬영 때문에 잠수부 박명호 씨의 삶을 3년 동안 지켜보면서, 탈북자라는 사실보다는 가장으로서의 역할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들에 자연스럽게 더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진모영/영화감독

["박명호 씨가 탈북자라서 이 이야기가 더 강력해진 것들은 있지만, 사실은 박명호 씨도 똑같이 머구리와 인생, 그런 부분들을 다루고 싶었고. 박명호 씨를 깊이 다루다 보니깐 그에게서 가족과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깊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우리 주변에 아주 흔한 가장이자 아버지의 상징인 박명호 씨의 인생을 보면서, 관객들이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진 감독.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출신의 영화인 진모영 감독의 신작 영화 '올드마린보이'는 다음달 2일 개봉돼, 관객들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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