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과 성동조선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착잡한 심경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성동조선과 대우조선의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잇따른 추궁을 받자 “요즘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고민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구조조정 원칙 중 저가수주 금지 원칙을 어기면서까지 성동조선을 연명시키고 있다며 비판했고,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국민혈세를 낭비하면 안 된다며 신중한 고민과 과감한 결단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은 행장은 "대우조선의 경우 갈 길이 멀지만 회생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고 성동조선의 경우에는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인다"며 엇갈린 전망을 내놓은 뒤 "구조조정을 원만히 마무리해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의 대주주로 81%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대우조선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의 역할을 맡고 있어 최근 조선업계의 위기와 직결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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