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화제의 인터뷰] 김진용 한국노바티스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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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 한국 노바티스 전무

 

□출연 : 김진용 한국노바티스 전무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 지난 17일 저녁에는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 챔버 오케스트라의 90회 정기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피아노 연주자가 연주를 마친 뒤에 인사를 하려던 순간, 무대 위에서 의식을 잃고 갑자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을 합니다. 심정지가 왔는데도 모두들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던 상황. 그 때 객석에서 뛰어 올라온 한 관객이 차분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서 이 연주자의 목숨을 구했다고 하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주인공입니다. 내과 전문의이신데요, 지금은 한국노바티스 의학부 전무로 계십니다. 김진용 전무 전화로 만나보죠. 안녕하세요?

김진용 : 안녕하세요?

전영신 : 일단 이런 위기상황에서 침착하게 한 생명을 살리신 것에 감사드리고요. 

김진용 : 예, 감사합니다.

전영신 : 제가 앞에서 대략적인 상황을 말씀드리기는 했습니다만 현장에서 보신 입장에서 당시 상황, 어떻게 된 겁니까?

김진용 : 김용배 교수님께서 앵콜 공연을 마치신 후에,

전영신 : 그러니까 지금 무대에서 쓰러진 피아노 연주자가 추계예술대학 김용배 교수님이셨죠?

김진용 : 예, 맞습니다. 1부 공연을 잘 마치시고,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셔서 커튼콜을 받으시고 무대로 다시 나오셔서 앵콜 공연까지 잘 마치시고 일어서서 인사 하시려다가 피아노 옆으로 쿵하고 갑자기 옆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전영신 :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그 상황에서 객석에서 무대로 제일 먼저 뛰어 올라가셨잖아요? 어떤 생각으로 올라가신 겁니까?

김진용 : 앙콜 박수를 받고 나오실 때 제가 1층 중간쯤에 앉아 있어서 안색을 살필 정도는 아니었는데 조금 숨이 차신 것 같기도 하고 좀 편해 보이지 않으신 느낌이 나서 좀 이상하다 라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쓰러지셨을 때 그것이 그냥 단순히 어지러워서 쓰러지시거나 긴장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무언가 의학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뛰어 올라가게 됐습니다.

전영신 : 그 당시 상황 보도에 따르면, 피아노 연주자가 마치 고목나무처럼 뻣뻣한 자세로 쓰러졌다. 그대로 쓰러졌다. 그래서 직감적으로 심정지가 왔다고 판단을 하신건가요?

김진용 : 예, 심정지라는 것을 올라가서 판단했지만 어쨌든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 제가 이런저런 생각 없이 직감적으로 그냥 뛰어 올라가게 됐습니다.

전영신 : 그래서 연주자 상태를 확인해보니 어땠습니까?

김진용 : 맥박이랑 호흡이 없으셨고요, 의식도 없으셔서 심장이 멎으셨다고 판단하고 바로 흉부 압박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영신 : 당시에 김진용 전무님뿐만 아니라 객석에서 올라오신 분이 두 분이 더 있었다면서요?

김진용 : 예, 외과 전문의 선생님 한 분하고, 간호사 분 한 분께서 올라오셨고요. 그래서 저희 셋이서 흉부 압박이라는 것이 1분 이상 혼자서 하기가 사실 어렵거든요? 이것이 1분에 100번 가까이 세게 가슴을 눌러야 되기 때문에 세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1~2분씩 돌아가면서 한 사람은 흉부 압박을 하고 한 사람은 기도 유지를 하고 이렇게 역할을 나눠서 계속 했습니다.

전영신 : 정말 그 공연장에 의사 분, 간호사 분들이 계셨다는 것이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참 대단하시다고 생각을 했던 부분이 심폐소생술 하면서 입구에 자동 심장 충격기, AED를 가져다 달라, 이렇게 요청을 해서 그걸 가져와서 두 차례 작동한 뒤에,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거잖아요? 

김진용 : 거기는 조금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는데, 예술의전당 관계자분들께서 아마 심폐소생술 교육을 다 받으셨던 것 같고요. 저는 흉부 압박을 시작한 상황에서 관계자분들께서 바로 심장 충격기를 갖다 주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심장 충격기를 연결하고, 거기의 자동 멘트에 따라서 1분 간격으로 한두 번 정도 전기 충격을 가한 다음에 그 후에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전영신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쓰러진 연주자분이 김용배 추계예술대학 교수셨습니다. 지금은 완전하게 회복이 되셨나요?

김진용 : 예, 안 그래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토요일에 직접 전화를 주셔가지고 토요일에 퇴원하셨고 잘 회복 중이시라고 다시 연락하시겠다고,

전영신 : 생명의 은인이시잖아요. 감사하다는 말씀도 많이 하시죠.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 의사이신데 이런 응급 상황에서 또 한 생명을 살리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셨어요?

김진용 : 의사로서, 의료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너무 많이 알려져서 조금 쑥스럽고요,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비록 의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심폐소생술에 대한 부분들을 잘 알게 되셔서 주변에서 그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이런 불행한 일을 당한 분들이 많이 소생될 수 있도록 그렇게 도움이 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영신 : 그런데요, 사실 이런 응급 상황이 벌어지면 심폐소생술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또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요즘에 심폐소생술 교육도 많이들 받고, 방법 아시는 분들도 많은데, 사실 이렇게 막상 상황에 닥치게 되면 당황하기도 당황하지만 실전 경험이 없는 내가 섣부르게 나서서 했다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이런 두려움 때문에 나서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물론 그때처럼 사고 상황에 의사가 계시다면 천만다행이지만 의사가 없을 경우에 누구라도 나서야 될 텐데, 그런 분들을 위해서 한 말씀 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진용 : 우선 저도 이번에 심폐소생술을 경험하고 나서 다시 한 번 유투브나 동영상이나 여러 교육 프로그램들을 보게 되었는데요.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기본적으로 받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상황에 맞닥뜨리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때 옆에 한 사람을 콕 집어가지고, 거기 안경 쓰신 분 119 전화 해 주세요, 이렇게 소리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요. 안 그러면 전부 서로 전화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안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흡, 맥박을 확인하고 만약에 심장이 뛰지 않는다고 판단하시면 흉부 압박을 바로 하시는데, 심폐소생술 방법은 아마 많이 보셨겠지만, 명치 부분에 흉골 중앙부를 깍지를 낀 다음에 5cm정도 깊이로 1분에 100회 정도, 아주 세게 누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이 정도 템포로 빠르게 아주 세게 가슴을 누르셔야 됩니다.

전영신 : 그리고 심폐소생술은 워낙 힘이 많이 들어가야 돼서 1분 정도 하면 힘이 빠지기 때문에 몇 분이서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 나설 수 있는 분들도 많이 계셔야 될 것 같아요. 그렇죠?

김진용 : 그렇습니다.

전영신 : 이번에는 현장에 의사 두 분이 계셔서 재빠르게 응급처지를 할 수가 있었지만, 만약에 의사 분들이 안 계셨다면 과연 700명의 관객 중에 누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해보게 되고요. 김진용 전무님 말처럼 당황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는 마음을 평소에도 많은 분들이 갖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전무님은 내과 의사를 하시다가 한국노바티스로 들어가신 것인데, 의사를 그만두시고, 물론 관련 일을 하시는 것이긴 하지만, 이렇게 제약 회사로 가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던 거에요?

김진용 : 저는 코이카로 몽골에서 3년 동안 일한 경험이 있고요. 그리고 미국에서 또 보건학 관련 공부를 하면서 진료실에서 환자는 보는 것보다 조금 더 큰 그림을 생각을 했었고요. 제가 지금 담당하고 있는 것은 신약 개발과 의학 교육 관련된 일을 담당하고 있고. 또 일주일에 하루는 고대 안암 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자문교수 일로 몽골 환자들을 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내과 전문의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환자도 보고 있습니다.

전영신 : 그러셨군요. 청취자 분께서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2693님께서 연주자가 귀인을 만나셨네요. 저희 같은 일반인들은 배워도 실전에 활용하기가 겁날 것 같은데 선생님도 심폐소생술 실전은 굉장히 오랜만 아니셨나요? 긴장은 안 되시던가요? 라고 물으셨어요.

김진용 : 긴장이라기보다는 절망적이었습니다. 한 3~4분을 했는데 반응이 없어서 굉장히 절망적이었고요. 긴장을 할 겨를 없이 그냥 몸이 본능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 하고 났더니 너무 긴장이 나중에 풀려서 사실은 며칠 동안 많이 앓았습니다. 

전영신 : 그러셨군요. 3~4분을 심폐소생술을 하셨는데요, 별 반응이 없었는데, 전기충격기가 그 만큼 중요한 것이군요?

김진용 : 예, 일반인들이 혼동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영화에서 많이 보면 심장이 멎었을 때 전기 충격을 하면 모든 심장이 다 돌아오는 것처럼 영화나 드라마에 비춰지는데. 흉부 압박, 가슴 마사지 하는 것의 의미는 뇌로 가는 피가 도는 것을 유지를 해서 뇌 손상을 막는 부분이 되겠고요. 심장 충격은 심장이 정확하게 쿵, 쿵 하고 뛰지 못하고 부르르 떠는 그런 부정맥이 왔을 때 부정맥을 정상 맥으로 돌려놓는, 두 가지 역할이 다른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흉부 압박과 전기 충격은 각각 자기 역할을 한 것이죠. 3~4분 동안 흉부 압박을 해서 계속 몸에 피가 돌아가게 한 상황에서 심장 충격을 가해서 부정맥으로 멎은 심장을 돌려놓은 상황이죠. 그래서 각각의 역할이, 또 세 분의 의료인들이 그 자리에 함께 모였던 부분들, 또 예술의전당 관계자분들께서 자동 심장 충격기를 가져다주신 부분들 이런 것들이 다 같이 협력해 가지고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오게 돼서 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전영신 : 세 분 성함을 소개해 드리면, 서울 양병원의 외과 전문의 허창우 선생님, 그리고 여성 간호사 한 분은 신원을 남기지 않으신 것 같아요. 안 나오던데?

김진용 : 그 때 바로 저하고 허 선생님은 앰뷸런스 타고 병원으로 같이 갔고요. 그리고 간호사 분은 연락처를 받거나 누군지를 알 수 있는 상황이 안됐었습니다. 그래서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전영신 : 누구신지는 모르겠으나 감사의 말씀, 이 시간을 통해서 전해 드리고요. 9386님께서 TV에 나오셨던 그 분이시군요. 노고가 크셨습니다, 하셨고요. 3271님께서도 훌륭하신 분들이십니다. 오늘 아침에는 훈훈한 소식이많이 전해 오네요, 라고 문자 남겨 주셨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진용 : 감사합니다.

전영신 : 지금가지 한국노바티스 김진용 전무, 화제의 인터뷰에서 만나봤습니다,

□프로그램 : BBS 아침저널 10월23일(월) 07:00~09:00(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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