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씨의 ‘낙엽은 지는데’...현장 분위기 맞춰 '축사 대신 축가'로 열창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21일 청주시 금천동 호미골 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BBS 청주 불교방송 시민음악회’에서 단상에 올라 축사 대신, 축가를 불렀습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을 소유한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이 각종 축제장이나 행사장 인사말에서 ‘축사’ 대신 ‘축가’를 불러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대부분 청주지역 기관장들의 축제장 인사말은 자신들의 ‘치적 홍보’나 ‘생색내기용 멘트’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황 의장의 축사를 대신한 축가는 신선, 그 자체라는 게 시민들의 평갑니다. 

황 의장은 지난 21일 청주시 금천동 호미골 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BBS 청주 불교방송 시민음악회’에서 단상에 올라 축사 대신, 축가를 열창했습니다.

황 의장이 불렀던 축가는 조영남 씨의 곡 ‘낙엽은 지는데’입니다. 

‘마른 잎 굴러 바람에 흩날릴 때 생각나는 그 사람’으로 시작된 조영남 씨의 곡은 깊어가는 가을밤 청주시민음악회 분위기와 어울렸습니다.

시민음악회를 찾았던 청주시민 2천 500여명의 관중들은 황 의장의 센스 있는 ‘가을 축가’에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황 의원은 이날 청주지역 10여곳의 크고 작은 축제·행사장을 찾았습니다.

황 의장은 각종 행사 현장에서 분위기에 맞는 곡을 선정해 축사 대신 축가를 불러 분위기를 띄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의장이 이날 부른 축가만 모두 3곡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BS 청주시민음악회를 찾은 권모 씨(여·41·청주시 금천동)는 “황 의장이 가을 분위기에 맞는 곡을 선정해 축사 대신 축가를 불러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며 “출연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주시의회 관계자는 “황 의장은 각종 행사에 참석할 때, 그 행사에 맞는 분위기를 체크한다”며 “식상한 축사 대신 축가를 수시로 불러,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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