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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 가을은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양식을 쌓기에도 아주 좋은 계절인데요.

한적한 사찰 도서관에서 마음의 여유도 찾고, 책도 읽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힐링과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심 속 사찰 도서관을 류기완 기자가 소개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휴식처이자 복합 문화공간, 성북구 길상사 '다라니 다원'.

기존에 운영하던 경내 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해 마련한 이곳은, 차 한 잔의 여유와 함께 다양한 서적들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라니 다원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길상사를 찾는 지역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불교서적은 물론, 최근 발간된 베스트셀러, 소설, 시집 등의 도서들이 다양하게 비치돼있어, 종교를 떠나 지역 주민들 누구에게나 편안한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숙 / 서울시 성북구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인생이라는 산에서 내려가는 연습'이라는 책을 지금 읽고 있거든요. 처음 왔는데 사찰에 커피숍도 있고, 도서관도 있어서, 저한테 힐링이 되고 도움이 좀 많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자주 찾아오려고 노력을 하겠습니다.]

특히 길상사 다라니 다원에서는 더 이상 시중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법정 스님의 저서들도 만나볼 수 있어, 책을 통해 스님이 남긴 맑고 향기로운 가르침을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또, 부모와 함께 사찰을 찾은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그림책과 동화책, 사찰을 처음 찾는 방문객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불서들도 마련돼 있습니다.

다라니 다원에는 길상사가 부처님의 도량으로 거듭날 때 모셨던 원불도 봉안돼있어, 마음속의 불성을 돌아보고, 신심을 되새겨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홍 / 성북구 길상사 종무실장

[하루 이용자는 주말에는 꽤 많은 편인데요. 한 200~300명 정도... 절에 문화공간이 많이 없기 때문에 여기 찾으시는 분들이 와서 문화생활을 즐기시고,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차를 드시고, 오전에는 사람이 적어서 굉장히 조용하기 때문에 책도 같이 읽으실 수 있는 다양한 복합적인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 속에 자리한 삼천사 사찰 도서관에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천사는 등산객들을 위한 기존의 쉼터를 새롭게 단장해, 불자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개관했습니다.

[인터뷰] 변혜옥 / 고양시 일산동구

[다른 공공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보다는, 산사의 도서관을 이용하다 보니까 더 마음이 편안해지고, 절을 더 자주 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이 들어요... 꼭 절의 도서관이라고 해서 절에 관계된 책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나름대로 다양한 책이 있어서...]

삼천사 도서관에는 불교 서적뿐만 아니라 기독교, 천주교 서적들도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운 스님 / 서울 삼천사 회주

[책 속에 길이 있고, 책 속에 도가 있고, 특히 불경은 부처님의 진리가 들어있는 경전이기 때문에, 종교가 불교든 아니든 부처님의 진리를 다 함께 독서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사찰 도서관이다...]

도심 속 사찰 도서관이 불서 보급과 포교 활성화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문학과 철학 있는 삶을 이끄는 새로운 복합 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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