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집값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크게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전세계 집값은 세계경제 성장세 속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가계부채 증가세 등은 제약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글로벌 주택시장 현황과 시사점' 분석을 보면, 국제결제은행(BIS)의 통계 조사 결과 지난 2009년부터 7년간 우리나라의 실질 집값 상승률은 1.6%로 나타났습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지 않은 명목 기준으로는 19.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세계 주택가격은 지난 1분기까지 최근 2년간 실질 기준 연평균 1.9% 상승해 금융위기 직전 집값의 98.7%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고, 앞으로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득 여건이 개선되면서 각국의 완만한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가계부채가 증가세는 집값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 돼 가계부채가 꾸준히 증가한 신흥국의 경우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시장은 물론 실물경제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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