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제35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해 "생사확인, 서신교환, 상봉과 고향방문이라는 이산가족의 간절한 바람들을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풀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용산 효창공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북도민과 탈북주민을 향해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함께 외교적 해법으로 반드시 남북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겠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열린 35회 이북도민 체육대회는 전국 850만 이북도민과 3만 탈북민이 실향의 아픔을 달래고 통일의 염원을 모으자는 취지 속에 전국 1만5000여 명의 이북도민과 천여 명의 탈북민이 참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로 이북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실향민 가정에서 태어났음을 밝히며 "독일 베를린에서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과 성묘 방문을 허용하자고 북에 제안했다"고 말한 뒤 "만약 북이 어렵다면 우리 측만이라도 북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이나 성묘를 허용하겠다고 문을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족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 중 현재 생존해 계신 분은 6만여 명, 평균 연령은 81세다. 이산가족이 우리 곁을 떠나기 전 인륜과 천륜을 더 이상 막아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서였다"며 "지금도 같은 마음이다. 정부는 한 순간도 이북도민과 이산가족의 염원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안보에는 '충분하다'란 말이 있을 수 없다"며 "정부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철통같은 안보, 평화를 지키고 만드는 강한 안보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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