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과 법보종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하는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오늘(20일) 막을 올렸습니다.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소중한 인연,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습니다.

주행사장인 합천 대장경테마파크에는 대장경 진본 8점이 전시됐습니다.

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장경 진본을 직접 가까이에서 지켜본 관람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인서트/ 박정애 / 대구시 고모동]

“소름끼치도록 신비스러워요. 어떻게 그 시절에 먹고 살기도 힘든데 어떻게 운반해서 봉안을 했는지 소름끼치도록 감동스러워요.”

[인서트/ 박동우 / 경남 진주시]

“사진이나 동영상, TV로만 팔만대장경을 봐왔는데 이렇게 현장에 직접 와서 보는건 감회가 새롭고 신기합니다.”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 그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자료가 함께 전시되고 팔만대장경 5D애니메이션도 선보였습니다.

신라 혜초스님이 고대 인도의 다섯 천축국을 답사하고 기록한 왕오천축국전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해 전시했습니다.

또 삼국유사와 훈민정음 등 우리나라 기록문화의 정수들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인서트/ 하창환 / 합천군수]

“선조들의 지혜를 다시 한번 배우고 문화유산 중에서 가장 우수한 팔만대장경을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에 알리는 그런 귀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또다른 행사장인 해인사에서는 해인사 창건 당시 애장왕이 기거하며 마셨다는 우물 ‘어수정’을 천 200년만에 복원해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또 팔만대장경을 품은 국보 제52호 장경판전 마당과 해인사 뒤편 마애여래입상도 한시적으로 개방했습니다.

[인서트/ 향적스님 / 해인사 주지]

“북한의 핵개발에 의한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정파나 이념, 종교를 초월해서 극복할 수 있는 우리 고려시대 선조들의 통합의 지혜와 호국정신을 배워갔으면 좋겠습니다.”

축전 기간 대장경테마파크에서는 대장경 판각체험과 해외 전통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행사가 이어집니다.

[스탠딩]

2017대장경세게문화축전은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면서 팔만대장경의 우수성과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알릴 예정입니다.

BBS 뉴스 박명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