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설정 스님의 주요 종책 과제들을 점검해보는 기획보도 오늘은 네 번째 순서입니다.

설정 스님은 한국 불교의 세계화와 종단의 사회적 역량 강화를 통한 대국민 신뢰 제고를 주요 종책으로 발표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전경윤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의 국립 동양어문화 대학에서는 특별한 강연이 펼쳐졌습니다.

당시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이었던 설정 스님이 한국 불교의 수행 문화를 주제로 파리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설정 스님/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깨끗해야 된다 청정, 두번째는 지혜에요. 지혜라고 하니까 보통 사람이 지식으로 인한 지혜가 아니라 모든 이론과 지혜의 언어와 사랑과 분별이 다 떨어진 자리에서 드러나는 것을 지혜라고 해요. 그리고 세 번째는 자비입니다.이 세가지가 불교의 전체입니다.]

다음달 1일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취임하는 설정 스님은 종단 운영 10대 기조 가운데 하나로 한국 불교의 세계화를 꼽았습니다.

설정 스님은 수덕사 출신으로 세계적인 선 포교사였던 숭산 스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해외 포교 지원에 힘쓰고 한국 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종단 차원의 중장기 종합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종단의 사회적 역량 강화를 통한 대국민 신뢰 제고도 설정 스님이 제시한 핵심 종책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35대 집행부는 불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리 사회의 각종 의제들을 ‘가칭 미래불교원이라는 대사회 정책 기구를 통해 풀어가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설정 스님/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떤 한 부류에 속한 것이 아니고 국경을 초월하고 사상과 종교를 초월해 누구나 다 실천해야 하는 것, 특히 선이라고 하는 것은 무슨 특별한 사람만 하는게 아니고 누구든지 이걸 하지 않으면 안돼요.]

설정 스님은 서민과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위한 종단의 기능 강화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조계종이 위탁받아 운영하는 복지시설을 대폭 늘리고 불교적 소양을 갖춘 복지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입니다.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불교 시민사회단체들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과 차별없는 공정한 세상을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노력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제35대 조계종 집행부를 이끌어나갈 설정 스님이 한국 불교의 세계화를 통한 종단의 대외적 위상 강화와 적극적인 사회적 역할에 따른 국민 신뢰 회복을 이뤄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장준호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