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2/21 오전8시용

불교계는 어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환경관련 공약 이행 촉구를 위한
49일 기도정진에 들어가는 등
출범을 앞둔 노무현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계종 공동대책위원회는 어제 조계사에서
불교환경연대 주관으로
노무현 정부의 환경친화정책 추진과
대선공약 이행 촉구를 위한 기도정진 입재식을 갖고
49일간의 정진에 돌입했습니다.

어제 입재식에서는
기도정진에 들어가는 취지와 발원,
노 당선자와 국민에게 드리는 글 낭독에 이어
백 8배 정진이 실시됐습니다.

불교환경연대 상임집행위원장 수경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를 탓하기 앞서 불교계가 환경수호에 매진해야 한다며
불교계의 반성과 단합을 촉구했습니다.

((지율스님의 단식 원력이 우리와 연결돼
이번 기회에 불교계가 각성해서 이문제를 다룰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수경스님은 이같은 차원에서
다음달 21일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을 위한
새만금에서 조계사까지 3보 1배 정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삶의 흐름을 바람지간 방향으로 이끄는
씨앗을 심어보자는 입장에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불교환경연대 법현스님은
기도정진에 들어가는 참석대중을 대표해
개발중심에서 환경중심으로 사고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개발중심에서 생태중심 사고로 패러다임이 이행되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어둡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이번 기도정진이 위정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참여 대중들은
매일 예불 때마다 발원문 봉독과 백8배 정진을 하고
오후에는 불교와 환경을 주제로 토론도 갖기로 했습니다.

한편 조계종 환경위원회는 어제 성명을 내고
16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지율스님의
생명을 내건 거룩한 가르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불교계는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자존심도 깨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출범을 앞둔 새 정부에 압박 수위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bbs news 김봉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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