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뉴스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은퇴 이후 새로운 직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어르신들을 소개하는 기획보도 '지금은 실버 시대'를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두번째 시간으로 과거 우울증의 아픔을 딛고 바리스타로 새로운 삶을 개척한 김명숙 어르신과 우리 전통 장 문화를 소개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한인덕 어르신을 송은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복지시설인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복지와 문화가 함께하는 신노인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늘려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관 스님/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요즘 정부에서 굉장히 일자리(활성화)에 대한 생각들이 크고, 또 어르신들도 일자리를 굉장히 원하세요. 예전처럼 그냥 앉아서 (지원금)을 받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어르신들이 (직업을 갖고) 활기차고 당당하게 일을 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받겠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종로노인복지관은 지난 10년 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직업이 바리스타와 장체험 매니저입니다.
먼저 바리스타의 경우, 지난 2월에 대학로에 플러스카페 2호점을 개점한데 이어, 새롭게 증축된 복지관에도 카페를 개설해 실버 바리스타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숙/플러스 카페 바리스타
["돈을 떠나서 일을 한다는 게, 내가 직업이 있다 게, 나아가 일을 한다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내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동안 만은,내 몸 건강할 때까지는 이 일(바리스타)을 열심히 하고 내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김명숙 어르신은 직장 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1년 가까이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동안 우울증이 생겨 서울 종로노인복지관을 찾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복지관에서 풍물과 스포츠댄스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고, 마침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따냈습니다.
인생 2막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또 다른 주인공은 종로노인복지관에서 우리 전통문화인 장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는 장체험 매니저,한인덕 어르신입니다.
종로노인복지관은 그동안 장 담그기 축제인 종로&장금이를 통해 우리 전통 문화를 알려왔고,장 체험관과 장 카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인덕 씨는 장 체험단 활동을 할 어르신 모집에 주저 없이 응모해 전통 장 담그기 문화를 알리는 장체험매니저가 됐습니다.
인터뷰 한인덕/종로&장금이 장체험매니저
["젊은 사람들에게도 가르쳐 줄 수 있는 전통 장을 만드는 장금이 (사업)을 하자고 해서 (체험단을) 모집을 했어요. 그 때 저도 의미있는 일이고, 우리 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참 좋은 기회이고, 아이들한테도 가르칠 수 있고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우울증을 극복하고 바리스타로 제 2의 인생을 사는 김명숙 어르신과, 일흔이 넘어서도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한인덕 어르신.
인생 2모작을 위해 새로운 분야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던진 이들이야말로 이 시대를 사는 진정한 신노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환
[기획보도 '지금은 실버시대' 3부에서는 시니어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도전 사례를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