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련사 불일미술관 정소영 작가 지호공예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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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공예의 백미로 꼽히는 지호 공예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지호 공예와 불교 예술이 접목된 작품들의 세계는 과연 어떨까요 ?

송은화 기자가 정소영 작가의 지호공예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폐지 등을 활용한 전통 공예기법인 지호 공예.

신라시대 스님들이 한지로 불상을 만들고 서민들이 폐지를 모아 그릇을 만들었다는데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지 공예의 백미로 꼽히는 지호 공예는 산업화 시대 수요 감소와 생산성 저하 등으로 전통의 맥이 끊어지다시피 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라져가는 지호 공예의 명성을 되찾고,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정소영 작가가 지호공예 되살리기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지호공예가 정 작가의 '전통의 맥을 잇다' 전시가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 2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소영/ 지호공예가 

["지호공예에 대한 부족한 인식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알리고 싶었구요. 우리 불교 문화의 지불 부처님을 제작해서 지호공예의 가치와 명성, 그리고 고품격의 작품으로 전통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중화 시키고자 합니다."]

또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춤인 살풀이춤을 추는 선녀를 표현한 작품과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웃고 있는 동자승을 표현한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지호공예는 신문지와 종이 등을 말리고, 덧붙이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보통 제작 과정이 5~6개월 걸리는 등 인내를 요구하는 작업을 필수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작가는 지호공예의 명성을 살리고, 대중화시키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위해 앞으로도 작업활동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소영/지호공예가 

["앞으로의 계획은 (지호공예를) 우리 불교 문화뿐 아니라 대중화를 시키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구요. 또 한지공예와 지호공예에 대한 분리를 하고 싶어요. 또 차별화를 시켜서...이것이 한지공예가 아닌 지호공예로써의 다양함을 보여주고...우리나라 곳곳에 활성화시키기 위한 저의 큰 희망입니다."]

특히 딸이자 제자인 박서이 지호공예가의 응원은, 힘든 시기마다 큰 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서이/지호공예가 

["선악과 시비를 판단하여 안다는 뜻을 가진 상상의 동물 해태인데요. 보통 해태는 강렬한 인상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저는 좀 귀엽게 표현해 본 작품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봤을때 해태가 이렇게 다양한 표정을 가져도 귀엽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번에 제작하게 됐습니다."]

우리 전통의 맥을 이어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는 정소영 작가, 다음에는 어떤 작품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지 주목됩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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