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산 애기단풍의 ‘백양단풍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남 장성 백암산과 고불총림 백양사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옐로우시티와 함께하는 오색단풍 여행’.

전남 장성군은 올해 축제에서 주무대와 개막식을 폐지하고 대신 작은 음악회 위주의 아기자기한 거리 문화축제로 꾸미기로 했다.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체험 행사와 전시 프로그램은 대폭 확충됐다. 축제장에 가면 국립공원 숲속체험 교실을 비롯해 편백공예 체험,  단풍 손수건 만들기, 단풍 캐리커쳐, 나만의 손거울 만들기, 캘라그라피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다.  

이밖에 단풍거리 시화전, 장성관광 사진전, 캘라그라피 전시 등의 전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백암산 단풍은 모양이 아기 조막손을 닮았다고 해서 애기단풍으로 불리며 애기단풍이 온 산을 붉게 물들인 모습을 보기 위해 해마다 가을철이면 관광객과 아마추어 사진작가들로 북적거리는 전국적인 단풍 명소다.

'백양단풍축제'의 주 무대인 백양사는 천 400여년 전 백제 무왕 33년(632년)에 여환조사가 창건한 고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자 5대 총림 중 한 곳이다.

백양사 산내 암자로는 참선수행 도량인 운문암과 물외암, 금강대, 청량원, 비구니 선원인 천진암이 있다. 또 기도 도량으로 약사암과 영천굴이 있으며, 서편에 계곡과 산수가 울창하고 빼어난 청류암과 홍련암이 자리하고 있다.

보물인 소요대사부도를 비롯한 극락보전, 대웅전, 사천왕문, 청류암, 관음전 등의 국가 문화재들이 가득하고 담장에 기대어 있는 고불매와 비자나무 숲과 같은 천연기념물도 볼 수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아찔할 정도로 아름다운 애기단풍이 파란 가을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모습이 장관"이라며 "가을의 절정을 ‘백양단풍축제’를 즐기며 만끽해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