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 심장센터 안영근교수<사진> 연구팀이 심근경색으로 손상된 심장의 기능 회복에 효력이 있는 새로운 치료약물을 개발했다.

안영근 교수팀은 뿔고동에서 유래한 저분자 화합물(BIO)이 심장근육세포의 증식을 촉진시키고, 심장섬유세포의 증식과 염증성 대식세포의 활성을 억제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BIO를 심근경색증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심장근육세포가 회복되고 심장섬유세포의 과증식을 억제해 심근섬유화가 효과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근병변에 염증성 대식세포 대신 항염증성 대식세포가 증가했음을 확인하고, BIO가 심장의 미세한 환경을 조화롭게 조절해 심장의 재생을 돕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같은 내용의 논문은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으며, 연구결과는 국내 특허에 이어 미국 특허도 획득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광주과학기술원 다런 윌리엄스 교수팀과 4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이뤄낸 것으로, 향후 심장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근 교수는 "이번 성과는 기초과학과 임상의학의 공동 연구를 통한 소중한 결실"이라며 "BIO의 구조를 최적화시켜 생체 흡수율을 높이는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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