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지길 바란다"면서 재판에 넘겨진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구속돼서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재판부가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대해 "다시 구속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변호인들도 무력감을 느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란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의미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앞으로의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갈 것"이라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묻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와 기업인에게는 관용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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