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 위치한 중앙경찰학교가 관사 비품을 무분별하게 구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학교장이 바뀔 때마다 관행적으로 샴푸와 비누 등 모든 생필품과 면봉 등 일회용 소모품까지 새로 구매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관사 비품 구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3∼2017년) 중앙경찰학교는 3천 800여만원을 집행했습니다.

또 경찰청장은 2천 200백만원, 경찰대학 670만원, 경찰교육원 5백 80만원입니다.

중앙경찰학교의 구매내역은 2016년 1~2월 학교장 관사용으로 돌침대 400여만원짜리와 100만원짜리 침대, 56만원짜리 침대 등 침대 3대를 잇따라 구매했습니다.

침대 구매에만 들어간 예산은 총 560여 만원입니다.

2014년 말부터 2015년 말까지는 세탁기 3대를 구매해 납득하기 어려운 지출도 있었다는 게 진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침대 3개, 세탁기 3대, 냉장고 3대, 청소기 4대, 컴퓨터 등 1200만원 상당의 27개 비품은 학교장 관사에서 사용되지 않고 학생과장과 운영과장 관사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선미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찰 관사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운영 기준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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