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염동열 의원 외 김기선·김한표·한선교 의원 이이재·이강후 전 새누리당 의원도

대규모 채용비리가 발생한 강원랜드 청탁자 명단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이 입수한 2012∼2013 강원랜드 신입 채용 청탁자 명단에는 1, 2차 신입 채용 당시의 응시자 각각 427명과 198명에 대한 청탁자 120여 명의 이름과 직책이 표시돼있습니다.

명단을 보면 채용비리 의혹으로 이미 검찰에 고발된 권성동·염동열 의원 외에도 김기선·김한표·한선교 의원을 포함해 이이재·이강후 전 새누리당 의원 전·현직 국회의원 7명, 당시 강원랜드 임원진 3명, 강원랜드 관리·감독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카지노 허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등의 이름이 들어 있습니다.

명단에 따르면 1차 채용에서 권 의원은 11명, 염 의원은 46명을 청탁한 것으로 돼 있고, 한선교·김한표·김기선 의원 측은 각각 1명씩 청탁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또 당시 현역이었던 이이재·이강후 전 의원도 각각 11명과 1명을 청탁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명단에 표시된 합격 여부를 보면 7명의 전·현직 의원이 청탁한 69명 가운데 41명이 합격했습니다.

이훈 의원은 "당시 사장이었던 최흥집 씨의 청탁이 있었던 지원자가 267명에 달하는데 사장을 통해 직접 청탁한 사람 가운데 전 정부의 권력자들이 더 많이 포함돼있을 것"이라며 “상식적이지 않은 검찰의 수사결과에는 판도라 상자를 열지 말라는 내·외부의 압력이 있었는지도 의심스럽다. 이 부분 역시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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