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대구은행장

수십억 원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16시간 20분의 피의자 조사를 받은 뒤 오늘(14일) 오전 귀가했습니다

박 회장은 어제(13일) 오전 9시 50분께부터 다음날(14일) 오전 2시10분께 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대구지방경찰청사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회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어제 오후 11시40분께 끝났으나 서류 열람과 검토에 2시간 40분 가량이 걸렸다.

대구경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규모와 사용처, 정·관계로 흘러갔을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박 회장은 혐의 대부분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날 1차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늦어도 다음주께 출석요구서를 다시 보내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이른바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비서실장, 자금담당자 등 간부 5명도 차례로 불러 조사했습니다다.

또 지난달 5일에는 대구시 북구 칠성동에 있는 DGB대구은행 제2본점 사무실 등 12곳을 압수 수색을 하고 박 회장 등 직원 6명에 대해 배임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는 DGB대구은행은 지난 7월 일부 간부 직원의 성 추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이후 터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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