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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덕숭총림 방장을 지낸 종단원로 설정스님이 압도적 지지 속에 당선돼 향후 종단 운영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8년 동안 정치적 안정기에 접어들었던 조계종은 새 집행부 출범과 함께 내년에는 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등 변환기를 맞게 됩니다. 

35대 집행부의 종단 운영 방향과 과제 등을 홍진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설정스님은 234표라는 절대적 지지 속에 당선돼, 20년 만에 원로에서 종단 정치의 최정점으로 복귀했습니다.

근래 총무원장 선거에서 종단원로로 선거에 나서 당선 된 경우는 32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고 지관스님의 사례와 여러면에서 비교됩니다.

다만 지관스님이 지난 2005년 당시 선거에서 19표 차이로 신승을 한 것과 비교하면, 설정스님의 종단 정치 출발은 안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여러 의혹 해소는 풀어야할 과제이지만 표를 통해 지지를 확인했고, 기자회견에서 의혹해소를 약속했기에 원로회의 인준은 무난해 보입니다.

[설정스님/ 제35대 총무원장 당선인: 앞으로 많은 종도들과 스님들과 함께 논의해서 그런 의혹이 나지 않도록 정리하겠습니다.]

하지만 출발은 안정적이나 설정 스님이 풀어야할 정치적 과제는 적지 않습니다.

우선 거대 여권의 내부 이해관계 등을 조율해야 하고, 내년 11월로 예정된 제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 현재의 지지 세력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34대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지난 8년 동안 안정적으로 종단 정치를 유지해 왔기에 작은 흔들림도 큰 비교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수불 스님을 지지했던 종회의원들의 내년 중앙종회의원 선거의 활약 여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앙종회의 세력 변화에 따라 직선제를 요구하는 개혁의 목소리는 종단 외부에서 내부로 확산 될 수도 있습니다. 

설정스님은 오는 18일 원로회의 인준을 통과하면, 자승스님의 임기마감 다음날인 오는 31일부터 종단운영에 돌입합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영상편집=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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