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의 대표 종단인 조계종의 새 총무원장에 설정 스님이 당선됐습니다.

설정 스님은 원융무애의 화합으로 새로운 한국 불교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송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결국 이변은 없었습니다.

한국 불교의 대표 종단인 조계종의 새 총무원장에 기호 1번 설정 스님이 당선됐습니다.

기호 1번 설정 스님은 오늘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319표 가운데 234표를 얻어 82표를 얻는데 그친 수불 스님을 제치고 새로운 총무원장 당성인이 됐습니다.

설정스님은 투표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뒤 조계사 대웅전으로 자리를 옮겨 부처님 전에 당선을 고하는 고불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설정스님은 이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융무애의 화합으로 새로운 한국 불교를 열어나가겠다면서 “신심과 원력을 다해 종단 발전에 진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선인 설정스님은 이번 선거에서 함께 경쟁했던 수불스님과 혜총스님, 원학 스님에게도 존경의 뜻을 표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당선 기자회견 직후 4층 접견실로 이동해 34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현 종단 집행부 스님들을 만나 덕담을 나누고 감사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또 지지자들로부터 종단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습니다.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설정 스님은 194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1955년 수덕사에서 혜원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1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습니다.

이후 덕숭총림 수덕사 주지와 조계종 중앙종회 11대 의장을 거쳐 2009년 덕숭총림 방장으로 추대됐고 2011년 해인사에서 대종사 법계를 품수하고 지난 4월에는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선출됐습니다.

설정스님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종단의 최고의결기구인 원로회의의 인준을 받게 되면 총무원장 당선을 최종 확정짓게 됩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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