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어금니 아빠'의 딸로부터 "외출해서 돌아오니 친구가 숨져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어금니 아빠' 이모 씨의 딸이 경찰 조사에서 "아빠가 친구에게 전화해 집으로 데려오라고 했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이 씨의 딸은 피해 여중생과 함께 사건 당일 정오쯤 집에 들어갔다가 홀로 외출한 뒤 저녁이 돼서야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딸의 진술과 타살 흔적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피해 여중생을 이 씨가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지난달 자신의 딸의 친구인 중학교 2학년 A양을 숨지게 한 뒤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 씨는 딸과 함께 얼굴 전체에 종양이 자라는 '거대 백악종'을 앓아 언론에 소개됐고 몇 차례의 수술로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아 '어금니 아빠'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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