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파워인터뷰]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과 통합, 여러 조건 달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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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진행 : 전영신 기자

[인터뷰 내용]

전영신(이하 전) : 기나긴 추석연휴 오늘 한글날을 끝으로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해야할 듯합니다. 정치권도 당장 1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준비에 바빠지기 시작했는데요. 오늘 파워인터뷰는 국회정각 회장이시자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이시죠. 주호영 대표와 함께 추석 이후에 정치권 이슈 등에 대해서 짚어 보겠습니다. 주 의원님 나와 계시죠?

주호영(이하 주) : 네, 안녕하십니까, 주호영 의원입니다. 

전 : 네, 긴 연휴 였습니다. 

주 : 그렇습니다.

전 : 잘 보내셨어요?

주 : 아직도 안 끝났죠? 

전 : 맞습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에게는 오히려 지역일정 소화하느라 더 바쁜 명절을 보내셨을 듯 한데요. 주 대표께서는 이번 추석 긴 명절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주 :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같은 모습이었을 텐데요. 지역의 경로당 그 다음에 목욕탕, 재래시장 등을 찾아다니면서 민심을 청취하고 민원이나 애로사항 등을 들었고요. 그 다음에 저도 고향에 내려가서 성묘를 했고, 마침 연휴 기간 중에 천태종 대구 대성사가 창건 50주년을 맞이했고 또 팔공산 동화사가 승시출제를 열었습니다. 그래서 정각회장 자격으로 불교행사에도 두 곳 참여를 하면서 민심을 듣고, 또 휴식도 취하고 그랬습니다.

전 : 네, 추석 밥상 민심의 메뉴들, 또 이런 현장에 나가서 들으신 메뉴들 참 다양했을 것 같은데요. 현 정부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야당 대표들 이야기 부동산 대책 이런 등등. 지금 대구 수성구 을이 지역구이신데 주호영 대표님 댁에서는 어떤 이슈들이 밥상에 올라갔습니다. 

주 : 이번에는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우선 안보문제, 북핵문제와 관련해서 이러다가 전쟁나는 것 아니냐, 그 다음에 대한민국이 속수무책으로 방비를 하고 있지 않다가 당하는 것 아니냐, 그런 걱정들이 많았고요... 그 다음에 특히 저희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땅값이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수성구보다 더 높았던 해운대구는 빠지고 수성구만 된 것은 부당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도 있었고요. 그 다음에 아무래도 경제문제가 제일 중요했었는데, 최저임금이 너무 올라서 내년에 사람을 줄이든지 오히려 자영업을 폐기하고 본인이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돼야 되겠다, 이런 걱정들이 많았고... 그 다음에 대구경북 지역에는 이제 월성원전이라든지 울진원전이 있으니까 탈원전 정책 신고리 5,6호기를 저런 식으로 2조 가까운 돈이 들어가 있는데 갑자기 공사를 중단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 잘못된 것 아니냐, 뭐 이런 걱정들이 많았습니다.

전 : 그러시군요. 사실 그 식당이나 음식점에 고용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의 숫자가 석 달 연속으로 지금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주 : 네, 그렇습니다.

전 :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가 지금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건데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정기국회에 반영이 되어야 될 부분들 지금 듣고 오셨고요. 그리고 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인데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하고 통합을 하느냐, 자강을 하느냐, 여기에 대한 지역민들의 민심에도 귀를 기울이셨을 듯 한데 어떻게 진단을 내리셨습니까?

주 : 특히 제가 바른정당의 원내대표이자 당대표 권한대행이니까 보수정당의 진로들이나 통합 여부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또 주문도 많이 했는데요. 대략 80~90% 가까운 분들이 문재인 정부가 저렇게 폭주를 하고 있고 무능을 드러내고 있는데 보수정당이 빠른 시간 안에 통합을 해서 단일대오를 갖춰서 대응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주문이 마치 제가 어디에 표현을 했습니다만.. 미리 짜고 나온 것 처럼 저에게 많은 요구가 있었습니다. 반면에 한 10~20%되는 부분은 그래도 긴 호흡을 가지고 제대로 된 보수를 해야만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당장 급하다고 아무 변화 없이 통합하면 도로 새누리당이 되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조금 어렵더라도 주 대표가 중심을 잘 잡고 내년 6월 지방선거만 잘 겪고 나면 될 터이니까 용기를 가지고 자강해라, 이런 주문도 한 10~20%는 됐습니다.

전 : 네, 그러면 우리 주호영 대표님께서는 어느 쪽으로 마음이 지금까지는 중립의 입장이셨는데 어느 쪽으로 마음이 기우시던가요?

주 : 저도 네 나름대로 생각은 있지만 제가 현재 당대표 대행을 하고 있는 마당에 제가 너무 일찍 제 생각을 드러내면 그것이 또 당에 분란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우리 의원이 20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소통 또 경청을 통해서 의견을 하나로 모아가는 일에 제가 노력을 집중하고 있지 제 생각을 미리 드러내는 일은 맞지 않다고 보고요. 다만 많은 의원들이나 우리 당원들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보수가 통합해야하지 않느냐 이런 의견이 대중을 이루는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전 : 네, 그런데 말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를 하겠다고 다시 전면에 나섰고 한국당에서는 또 바른정당을 그냥 당대당 통합이 아니라 흡수통합 하겠다. 그리고 일부 의원들에 대해서는 선별 입당을 시키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요. 그럼 바른정당이 원하는 그림으로 통합이 가능할까요?

주 : 이제 그렇게 되면 통합은 물 건너가는 것이죠. 통합의 여러가지 조건을 달면 아마 저는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른정당 쪽에서 소위 요구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이나 그 다음에 몇몇 친박 핵심들 정리, 그 다음에 저쪽에서 요구하고 있는 탄핵에 앞장섰던 사람들은 받을 수 없다, 이런 것들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저는 통합은 물 건너갔다고 보고 만약에 통합을 해야 한다는 큰 대의명분이 선다면 그런 부수적인 조건들을 크게 따져서는 안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 : 그리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국민의당과 연대 내지는 통합론까지 얘기가 지금 나오는데요. 실제로 이건 가능성이 있는 얘깁니까?

주 : 저는 대단히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전 : 이상적이다, 비현실적이다.

주 : 이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좌우 양극단에 놓고 합리적인 보수들이 우리나라 정치를 주도해야 하지 않느냐, 그렇다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이념적으로 가장 중도보수에 가까운데 통합을 해라, 그러면 60석이 되고 완전한 캐스팅 보트를 가질 것이다. 또 그렇게 하다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서 그 중도통합당에 가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제 이런 예측인데 저는 될 수만 있으면 한국정치를 바꿀 수 있는 좋은 정계개편이라고 보지만 워낙 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의 성장배경이라든지 지역 기반도 다르고 특히 안보관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될 수만 있으면 이상적이긴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저는 매우 낮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 : 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권한대행이시자 원내대표 만나고 있습니다. 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이제 반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연휴 직전에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율이 이제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살짝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었는데요. 이번 연휴에 취임 후 처음으로 이제 TK지역을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했었는데 대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어떻게들 평가를 하시던가요?

주 : 여론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아침저녁으로 바뀔 수가 있는데요. 분명한 경향은 취임 초보다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고요. 이전의 예를 보더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추석 전후에 7%나 빠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워낙 전 정부가 워낙 불통이었고 잘못한 그런 어떤 반사 이익으로 국민들과 소통을 아주 열심히 하시고 한 소탈한 그런 면 때문에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국민들은 정책의 내용이나 정권의 능력을 보고 판단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 중요한 정책들, 안보에 관한 정책이라든지 탈원전 정책이라든지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든지 최저임금의 인상이라든지 이런 걸 놓고 이제 국민들이 판단할 것인데, 막상 정책이 결정되고 효과를 발휘하는 시점에 오면 저는 지지율은 훨씬 더 내려 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이런 중요 정책들이 국민의 충분한 여론수렴 없이 또 부작용이라든지 관련 분야에 대한 영향력에 대한 판단 없이 즉흥적이거나 소위 포퓰리즘적으로 결정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뒷수습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제로화도 연말까지 만 명 가까운 비정규직을 정규직 하겠다고 시인 며칠 내에 가서 발표를 하셨는데 실제로는 지금 난관에 부딪혀있고, 전혀 불가능할 걸로 되어 있고, 관련회사들의 반발 소송까지 예상돼있어 거기도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최저임금을 무려 16.몇 % 올려서 7,530원이 되도록 했는데 이것을 못 맞춰 주기 때문에 직원들을 내보내는 자영업자나 또 중소기업들이 많습니다. 이 부작용도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으로 보여 지고요. 최종적으로는 최저임금 인상이 너무 높아서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자들이 감당할 수 없다고 그래서 올해 예산에 최저임금 지원분 보조금을 3조나 편성을 해왔습니다. 근데 이 3조가 반영이 되지 않으면 현장은 엄청난 혼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 3조를 반영하면 내년에는 8조 이상이 반영돼야 하는데 어느 나라에서 개인회사 월급을 예산으로 지원해주는 나라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예산심의 과정에서 많이 논란이 될 테이고 그러다 보면 국민들은 대단히 혼란을 느낄 테고요. 또 적폐청산이란 이름하에 전 정권뿐만 아니라 전전 정권까지도 많이 뒤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사정이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로 급박한 사정이 많은데 옛날 뒤지고 정적 뒤를 파서 처벌하고 이것이 가장 급한 것이냐, 나라 걱정을 하지 않고 정치적인 기반 잡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것들 이제 국민들이 점차 알게 돼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저는 여론지지율이 지금은 이상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하락할 것이라고 그렇게 보고 있죠.

전 : 그런데 일각에서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아니냐 이명박 정부 당시에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이 있고 블랙리스트와 총선 개입 사찰의 증거라고 볼 수 있는 문건들도 나오고 있고 또 어제 오늘 나온 얘깁니다만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까지 국정원에서 개입을 했다, 이런 보도들도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걸 정치보복이라고 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덮고 가자는 것은 그게 과연 옳은 길이냐, 이런 지적들도 있거든요. 

주 : 적폐청산은 정부 여당 측에서 이야기하다시피 사람에 대한 처벌이 되어서는 안 되고 잘못됐던 제도나 시스템을 고쳐야 하는 것인데요. 누구든 정권을 잡으면 이전 정권에 대해서 파헤치고 제압하고 싶은 유혹이 다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 정부는 같이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과 관련해서 이명박 정부나 보수정당으로부터 거 보복을 당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감정들이 훨씬 더 할 텐데요.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 경우에서 보듯이 과거와 싸우면 손해 보는 것은 국민들이고 그 나라에 미래입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절차고 지난날을 반성하고 돌아보는 것은 필요하지만 모든 부처 마다 코드에 맞는 사람들로 법적 근거도 별로 없는 적폐청산위원회를 만들어서 자기 사람들을 넣어서 옛날을 뒤지면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정권과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한가하냐, 국정과제 100대 과제 중에서 1번을 적폐청산이라고 놓고 할 정도로 하냐, 이제 이런 의문들이 국민들이 많이 제기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적폐청산을 돌아보면 적폐청산이 어찌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만 있겠습니까? 그 이전에도 예를 들면 보십시오.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김대중 정부 때에도 국정원 원장이 국민들 도청하다가 구속되고 처벌받지 않았습니까? 그 다음에 블랙리스트라고 하는 것이 어느 정권마다 기피인물들을 설정하고 방송 출연을 제재하고 이런 것들이 어느 정권이나 다 있었습니다. 댓글문제도 그 이전 정부에도 댓글 달라는 그 소위 공문까지 나오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서로가 적폐라고 몰아붙이고 뒤를 캐고 찾아내다 보면 끝없는 보복의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고 그것은 나라 전체 불행한 것이고 또 세월이 바꿔서 정권이 바뀌면 지금 이 정부가 하고 있는 이런 것들도 적폐로 또 뒤를 캐고 하는 이것이 나라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 이런 것이죠. 

전 :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 보겠습니다. 그 주 대표님 민주당 추미애 대표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시잖아요?

주 : 그렇습니다. 

전 : 추석 끝나고 동기모임 한다고 하셨는데 일정이 혹시 잡혔습니까?

주 : 이제 서로 다 가능한 날짜를 찾아내고 있는 중이고요. 참 특이하게도 이 삼당의 대표들이 사법연수원 동기고 또 같은 반을 하거나 이웃 반이어서 잘 아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정치적 스탠스나 입장은 참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그래도 우리가 인간적으로 만나서 그런 교류나 소통을 하다 보면 또 어려운 문제도 잘 풀릴 수 있지 않겠나 싶어서 제가 모임을 제안을 했는데 추석 지나고 나서 서로 맞는 시간을 찾아보자 이렇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제가 이제 서로 가능한 날짜들을 취합하고 날을 받아 보려고 합니다. 

전 : 여야 당 대표 중에 세 분이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게 예사롭지 않은 우연 같은데요. 이렇게 모임도 가지시고 소통하셔서 협치정국으로 갈 수 있다면 국민들도 큰 지지를 보내실 듯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주 : 네, 감사합니다. 

전 : 네, 지금까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이시죠. 불자 국회의원들의 모임 정각회장 맡고 계시는 주호영 대표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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