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내일부터 ‘쇠·철·강-철의 문화사‘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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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가장 널리 사용해 온 금속 재료인 철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이끌오 원동력이자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철을 문화사적으로 조명해보는 특별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내일부터 두 달간 열립니다.

송은화 기잡니다.

2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쇠·철·강 - 철의 문화사'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철을 재료로 한 각종 도구를 만드는 과정이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한 벽면에 영상으로 보여집니다.

철광석 조각을 온도가 높아진 제련로 내부에 넣은 뒤 시간이 지나 철광석에서 녹아내린 슬래그를 아래에 있는 배출구에서 빼내는 공정이 관람객 누구나 알기 쉽게 소개됩니다.

동서양 모두에서 인류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가장 널리 사용해 온 금속인 철이 갖는 역할과 가치에 주목하고, 철을 중심으로 우리 역사를 재조명해 보는 특별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배기동/국립중앙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은 인류사에서 철의 역할, 가치와 문화를 거시적으로 조명하는 특별전 ‘쇠·철·강-철의 문화사'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우주에서 온 운철, 그리고 보물 제857호 대완구 등 730여점의 문화재를 선보입니다."]

철은 우리 인류를 성장시키는 동력이기도 했지만, 철을 얼마나 소유했는지가 권력을 상징하는 지표가 되면서 파괴의 상징이 되는 등 양면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라 시대 경주 황남대총에 묻은 다량의 덩이쇠는 철이 가진 권력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줬습니다.

더 큰 권력에 대한 욕망은 전쟁으로 이어졌고, 우리 역사 속 전쟁에 등장한 다양한 철제 무기와 갑옷 등도 이번 특별전에 전시됐습니다.

철은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일상의 도구와 종교적 상징물 등으로 사용되는 등 우리 생활 전반에서 일상화됩니다.

특히 통일신라 시대 보원사지 철제여래좌상의 매끄럽고 우아한 자태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김상민/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 연구사

["보원사지에서 출토됐다고 전해지는 이 철불은 눈매가 매섭게 보이긴 하지만 입가의 미소가 아름답습니다...조명에 따라서 철불이 얼마나 다양하게 보여지는가...특히 광배처럼 보여지는 (철불) 뒤의 영상 자체는 영상 변화에 따라서 얼마나 철불이 다양하게 보여지는가, 다양한 미소를 띄우고 있는가를 함께 보여주고자..."]

철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금속이지만, 인류 역사의 중요한 전환을 이끌면서 권력자의 힘을 드러내는 상징이 됐고 통일신라 시대 철불과 같이 빼어난 예술품을 탄생시키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삶속에 깊숙이 파고 들어와 있는 철의 중요성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를 가진다면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을 보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쇠·철·강-철의 문화사‘ 특별전을 내일부터 오는 11월 26일까지 열고, 12월 19일부터는 국립전주박물관이 전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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