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 아침세상 - 파워인터뷰]..."오갈데 없는 어르신·장애인에게 동등한 삶의 터전 제공할 것"

● 코너명 : 시사프로그램 ‘라디오 아침세상’ (2017.9.22)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 Mhz 08:39~09:00)

● 출 연 : 서경석 사회복지법인 예천연꽃마을 이사장

● 진 행 : 김종렬 기자

 

(앵커멘트)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쉽지가 않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희생과 봉사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오갈데 없는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해 20여 년 동안 한결같이 부처님을 자비행을 실천해 온 곳이 있습니다.

오늘은 무의탁 어르신과 중증장애인들의 요양과 재활의 요람으로 사회복지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예천연꽃마을 서경석 이사장을 김종렬 기자가 만나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서경석 사회복지법인 예천연꽃마을 이사장은 사회복지에 대한 지원과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일부 시설들은 너무 수익창출 사업으로 접근하고 있은 것을 안타까워 했다.

(인터뷰 내용) 김종렬(이하 김) : 네, 파워인터뷰, 오늘은 경북북부권 최초의 노인요양시설로 소외된 이웃들의 안식처인 사회복지법인 예천연꽃마을을 찾아왔습니다.

이 자리에 서경석 이사장 나와 계시는데요,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서경석(이하 서) :  네, 안녕하세요. 사회복지법인 예천연꽃마을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경석입니다.

 

김 : 이사장님, 올해로 예천연꽃마을이 설립 21주년을 맞이하죠, 짧지 않은 세월, 오갈 때 없는 어르신과 중증장애인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주고 있는데요, 예천연꽃마을 소개 좀 해주시죠?

서 : 네, 우리 연꽃마을의 설립 목적이 정관에 잘 나와 있습니다. 우리 연꽃마을은 부처님의 자비와 중생구제의 원력으로 무의탁 요보호 어르신 및 중증장애인 요양보호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무의탁 복지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의지할 곳이라도 있는 곳, 그러한 곳이 되어 주기 위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마을입니다.

 

김 : 네, 예천연꽃마을의 태동이 법흥사에 주석하셨던 정안스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안스님의 삶, 스님은 어떤 삶을 사셨습니까?

서 : 네, 우리 연꽃마을을 설립하신 초대 이사장님이신 정안스님은 1979년 지리산 천은사에 계실 때, 어느 날 밤 한 아이가 12월초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그 상황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겨울바람을 뚫고 스님의 이부자리로 찾아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스님은 이 아이와 하룻밤을 지내게 된 인연이 되어서 크게 깨달음을 얻으시고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면서 평생을 살겠노라 발원하게 되었다는 스님은 1984년 10월 이곳 법흥사에 들어와 인연 따라 아이들과 어르신, 장애인을 받아들여 한 식구로 보금자리가 되어 준 삶을 사시다가 안타깝게 2009년 6월에 열반을 하셨습니다.

인간존엄사상과 인권옹호를 생활화하고 있는 예천연꽃마을은 장애인들이 잠재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개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  네, 예천연꽃마을이 사회복지법인으로 출발을 하는 데는 이사장님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서울에서의 공직생활을 포기하시고 예천으로 내려오시지 않습니까.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텐데요, 그 과정에서 말 못할 사연도 있을 것 같습니다. 소개 좀 해주시죠?

서 : 저는 그때 서울의 모 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요샛말로 철밥통 이라는 직장을 가진 셈이죠, 당시 사회복지 환경은 보수는 물론이고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하여서 정말 이렇게 가정생활을 이끌어 나가기도 어려운 그러한 상황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가족 생계마저도 책임지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래서 가족은 물론 친구, 동료들도 이곳으로 옮기는 것을 극구 만류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안스님의 간곡한 말씀이 이렇게 버려지고 소외되어 찢겨진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너의 보살행이 희망의 빛과 생명수가 되어 극락세계의 터전을 마련하는 기초가 된다면 이 또한 부처님의 뜻이 아니 겠는가? 라는 꼬시김(웃음)에 사실은 제가 넘어갔습니다.(웃음) 그래서 평생을 연꽃마을 식구들과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고 있습니다.(네, 지금 모습을 보니까 상당히 좋은 것 같고요.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

 

김 : 경상북도 사회복지 자랑이 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현재 노인요양시설 2곳과 장애인복지지설 2곳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구체적으로 현황, 소개 좀 해 주십시요?

서 : 네, 우리 예천연꽃마을은 법인산하에 4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인요양시설 2개소와 장애인복지시설 2개소를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최초로 설치가 된 우리 예천연꽃마을 노인요양시설은 지금 현재 입주정원이 80명이고, 그 다음에 2004년도에 설치가 된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은 63명의 정원을 갖고 있고요, 그 다음에 2005년에 설치가 된 상주보림원도 노인요양시설입니다. 그리고 또 입주정원이 70명입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나머지는 앞에서 소개했던 것은 생활시설입니다. 대구에 있는 시설은 이용시설이죠. 이용시설로서 서대구주간보호센터를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곳의 이용정원은 13명, 그래서 총 226명의 정원을 가지고 있고, 이 분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이 120여명 정도 됩니다. 그래서 총 350여명이 이 곳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서경석 이사장은 서울서 교직생활을 청산하고 이 곳 법흥사 연꽃마을로 오게 된 것을 초대이사장이신 정안스님의 간곡한 말씀에 이끌려 부처님의 보살행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복지에 투신하게 됐다고 사연을 소개했다.

김 : 앞에서 말씀하신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이 극락마을에 있죠,(네, 극락마을입니다.) 지난달(8월 27일) 대구 자모사의 위문공연 봉사활동 때 저도 장애인들을 만나봤는데요 상당히 밝아 보여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입주 장애인들에게 어떤 노력들을 기울였기에 이런 변화가 일어났는지 참 궁금한데요?

서 : 네, 늘 저희들은 우리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인간 존엄사상에 중점을 두고 인권옹호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입주자들이 누구로부터도 차별과 학대를 받지 않고 인권침해를 받지 않는 동반자가 되어서 장애극복의 의지를 길러주고 있고, 잠재능력을 개발하여 능력을 임파워먼트(Empowerment) 하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욕구를 파악하여 개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네, 좀 힘들고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그 개개인들의 욕구를 파악해서 맞춤을 서비스, 맞춤형 교육을 해 나간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네네..,

 

김 : 최근 우리사회의 복지수요는 매년 상당히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데요, 이와 함께 사회복지법인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시각도 팽배한 것이 사실입니다. 줄곧 사회복지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이 긍정과 부정의 부분, 어떤 부분에서 가장 많이 들려오는지에 대해 말씀 좀 해주십시요?

서 : 네, 사회복지법인에 대한 긍정의 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복지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복잡 다양해지고 있고 지역사회 욕구가 다양해진 만큼 사회복지기관과 시설도 이러한 지역사회 욕구에 걸 맞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부정적인 부분은 요즘도 종종 언론에 보도되고 있듯이 일부의 복지시설에서 인권침해가 이루어지고 있고, 또 비리에 연루되어서 일부의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 등이 모든 사회복지시설들이 인권의 사각지대,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비춰지는 그러한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또한 사회복지에 대한 지원과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일부 시설들은 너무 수익창출 사업적으로 접근하고 있은 것도 사실은 안타까운 현실 중의 하나입니다.

서경석 이사장은 직원들의 역량이 서비스의 질, 입주자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며 직원 업무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직원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사회복지를 하고 있는 것은 일반사업과는 달리 이윤창출에 집착해서는 저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인데 이것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일부의 복지시설이 있다는 것에 또 다른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김 : 앞에 와도 연관이 있는데요, 사회복지 수요에 따라 공급자도 덩달아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좀 더 규제를 강화해 투명성을 제공해야 한다고도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사회복지법인과 운영시설의 효율화를 위해 좀 더 사회복지법인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있는데요, 이사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서 : 네, 사회복지법인에 대한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높여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회복지법인과 시설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법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법인 사무국에 각 산하시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인력 배치를 해서 더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그러한 터전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법인 사무를 전담할 수 있는 인력조차도 사실은 확보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각 시설을 이렇게 효율성이나 투명성을 갖도록.., 관리감독을 해야 할 책임도 법인에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관계로 그러한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는데 또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신에 각 시설의 원장들이 책임을 갖고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시설 운영을 해주기를 당부를 하고 있는 그러한 실정입니다.

 

김 : 20여 년 전 황무지 같았던 이곳 예천군 풍양면 낙상리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이 곳 연꽃마을은 지역민과 함께 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었는데요, 앞에서도 말씀하셨지만요, 지역주민들과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기에 이 같은 변화가 생겼습니까?

서 : 네, 우선 예천연꽃마을은 어디를 봐도 울타리가 없고, 또 강당이라든지 물리치료실, 운동장, 물놀이장, 주차장 등을 24시간 365일 지역주민들에게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법인은 지역사회 요구에 걸 맞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하고,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서경석 이사장은 어르신을 내 부모님처럼 혼정신성(昏定晨省)을 다해 섬기고, 인권옹호를 생활화해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동등한 삶의 터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그러한 나름대로의 경로를 가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혐오 시설로 여기는 분위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역 행사나 일이 있을 때 저를 비롯하여 입주자들도 지역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였고,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시설 프로그램도 지역민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어버이날에는 즉, 5월경에는 지역 어르신을 시설로 초청하여 자모사 큰사랑봉사단이라든지 서울시교사 풍물패 등 나름대로 명성 있는 이러한 봉사단체, 공연단체들을 섭외해서 주민과 함께 하난 한마당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단체들도 우리가 하는 이런 주민위안잔치를 보고 너무 긍정적으로 좋아 하시고, 앞으로도 늘 함께 하겠다는 그런 격려를 말씀도 해주함께 해주셔서 대단히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늘 지역주민과 늘 함께 하는 어울림 한마당 축제형태로 승화를 시켜 나갈 생각입니다.(네, 가장 인상적인 것이 예천연꽃마을을 들어서는데 담장이 없다는 것, 이웃과의 어떤 소통, 허물 없는 대화, 이것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김 : 그리고 예천연꽃마을은 요양시설에서 간과하기 쉬운 인권과 효를 매우 중시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이사장님께서 앞에서도 말씀하셨지만 대단한 자부심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 한 말씀 해주시고,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당부의 말씀도 있으면 전해 주십시요?

서 : 네, 우리 예천연꽃마을은 ‘효는 백행의 근본이다. 우리 모두 실천하자’라는 모토로 어르신을 내 부모님처럼 혼정신성(昏定晨省)을 다하여 섬길 것 이며, 인권옹호의 생활화를 임직원 모두가 실천하여 모든 사람이 차별 받지 않고 동등한 삶의 터전이 되도록 하여 부처님이 바라는 세상, 극락정토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김 : 이사장님, 바쁘신데 오늘 인터뷰 대단히 감사합니다.

서 :네, 고맙습니다.

김 :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사회복지법인 예천연꽃마을 서경석 이사장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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