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불이행자 중 3.6% 신용회복 후 다시 채무불이행자 돼


빚을 제 때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자가 되면 절반 이상은 신용회복을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이 2014년 기준 신규 채무 불이행자 39만 7천 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신용을 회복한 차주는 19만 4천 명으로 전체의 48.7%에 그쳤습니다.

이 가운데 68%는 빚을 갚아서, 20%는 채무조정제도를 통해 신용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채무불이행 1년 이내에 신용을 회복한 차주는 60%, 1~2년은 22%, 2~3년은 15% 수준이었으나 3년 이상이 지나 신용을 회복한 경우는 2.3%에 불과해 3년이 경과하면 신용회복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기관 3곳 이상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의 신용회복률은 35%로 일반 채무자의 신용회복률 63%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임금근로자의 신용회복률은 50%로 자영업자의 40%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채무불이행자 가운데 3.6%는 신용회복 후 다시 채무불이행자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채무불이행자는 신용정보원에 90일 이상 50만원 이상 1건 또는 50만원 이하 2건 이상 장기연체 정보가 등록된 차주를 지칭하지만, 이번에 한국은행 분석에서는 개인 워크아웃과 개인회생이 진행 중인 차주도 포함됐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