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오는 10월 12일에 실시되는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설정스님과 수불스님, 혜총스님, 원학스님 등 모두 4명이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공식선거 운동 기간 전이라 주요 종책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후보들은 직, 간접적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와 소신 등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등록이 오늘 오후 5시에 마감 됐습니다.

이로써 기호 1번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 기호 2번 안국선원장 수불스님, 기호 3번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 기호 4번 전 봉은사 주지 원학스님이 선거에 나서게 됐습니다. 

공식선거운동기간은 후보 자격심사 다음날인 26일 부터이지만 각 후보들은 직, 간접적으로 출마 이유와 소신을 밝혔습니다.

먼저 기호 1번 설정스님은 지난 8일 수덕사에서 가진 교계 기자 간담회에서 “어느 집단이든지 화합하면 힘이 생기고 분열하면 힘이 없어진다”면서 종단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과거에도 사부대중이 어떻게 화합할 수 있는지 고민해 왔지만, 최근 들어 그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낀다면서 종단운영에 있어 화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기호 1번: 사부대중과 어떻게 화합을 하고 종단을 단합시킬 것인가 그런 고민을 과거에도 해 왔지만 근자에 와서 더 절실하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기호 2번 수불스님은 지난 18일 후보등록 당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행과 전법 중심의 종단운영으로 1,000만 불자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전이어서 선거공약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탈종교화와 4차 산업혁명을 앞둔 현재 불교계는 위기라며, 총무원의 변화를 역설했습니다.

[수불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기호 2번: 총무원이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서 교구본사들이 신도시에 전법도량을 세우도록 뒷받침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는 분담금 등을 받기만 하는 총무원이 아니라 포교 일선을 지원하는 총무원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선거에 기호 3번과 4번으로 출마 하게 된 전 포교원장 혜총스님과 전 봉은사 주지 원학스님은 후보등록 마감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준법, 청정, 종책 선거를 촉구했습니다.

기호 4번 원학스님은 지난달에 열린 저서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현 종단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당시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시사했습니다.

두 스님 모두 주요 공약은 완성됐으나, 선거법을 지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미뤘다며 준법 선거를 촉구했습니다. 

[혜총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기호 3번: 최선을 다해서 종단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원학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기호 4번: 이제부터라도 모든 출마자는 준법선거 청정선거 종책 선거를 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저 자신도 솔선수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명의 후보들은 오는 25일 총무원장 후보 자격심사 이후,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26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달 11일 까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수불스님의 후보등록 당일 기자회견을 선거법 위반으로 보고, 이를 호법부에 고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BBS 뉴스 홍진호 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