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간 통화를 교환할 수 있는 통화스와프 협정의 만기가 다음달 10일로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계속 연장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최근 사드로 인한 외교갈등으로 재연장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장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2009년 4월 처음으로 원-위안화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두 차례 연장한 뒤 다음 달 10일 다시 만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처럼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빌릴 수 있는 협정입니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외환방어막을 높이고, 경제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3천6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64조원 규모의 한중 통화스와프를 연장하고 싶다는 뜻을 계속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둘러싼 한중 간 외교 갈등이 심해지면서 재연장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도 실무적으로 협의 중이라는 입장만 내놓고 있고, 지난주 인천에서 열린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선 이 문제가 따로 언급되지도 않았습니다.

만약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 미국 모두와 통화스와프가 중단됩니다.

한국 전체 통화스와프에서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중국과의 협정이 끝날 경우, 외화안전망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장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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