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포럼 오늘 황순일 동국대 교수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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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자 지도자 네트워크인 불교포럼이 동남아시아 불교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한국 불교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동아시아 불교의 보시 문화와 젊고 역동적인 신도들의 활동 등은 한국 불교도 배워야할 부분이라는 지적인데요.

전경윤 기잡니다.

 

사회 각 분야 재가불자 지도자들의 모임 불교포럼이 동남아시아 불교 수행과 신행을 주제로 26번째 조찬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 출신의 초기불교 전문가인 황순일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재가불자 지도자들 앞에서 강연에 나섰습니다.

황순일 교수는 동남아시아 불교가 오랜 기간 소승 불교라는 이유로 평가 절하돼왔지만 동남아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이 바로 불교라고 강조했습니다.

황순일/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마을의 중심에는 남방 불교 사원이 있고 남방불교 사원의 스님이 이 마을의 거의 대표자와 같은 역할을 하시면서 학교도 운영하고 식당도 운영하고 사회복지사업도 운영하고 어떻게 보면 저희들보다 훨씬 더 불교가 마을이나 사회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황 교수는 동남아시아 불교 신행의 핵심은 보시를 통해 공덕을 쌓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남아시아 불교의 보시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베풀고 단순히 무엇인가를 주는게 아니라 마음의 평화를 얻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와함께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불교는 신자들이 매우 젊고 역동적인 반면 한국의 사찰은 지나치게 엄숙하고 활력이 떨어진다고 황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황순일/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가족들이)태국 가면 절에 가는 것 좋아하는데 한국 오면 절에 잘 안 갑니다. 제가 너 왜 안가냐고 그랬더니 한국은 절에 가면 너무 분위기가 엄숙하고 부처님이 오래되고 늙어 보이고 너무 심각해 보여 가지고 자기들 마음이 안 편하다는 거에요.]

이번 포럼에는 다음달로 임기를 마치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마지막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승 스님은 그동안 조찬 강연회와 각종 나눔 프로그램 등 불교포럼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불자 지도자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불교포럼은 조계종단의 새 집행부 출범 이후에도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불교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한국 불교의 위상 강화를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김동건/불교포럼 상임 대표

[저희들이 종령기구로 출발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총무원장님께서 임기를 마치시더라도 우리 불교포럼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를 보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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