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정호성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이 대통령에게는 잘못이 없다면서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오랫동안 모셔온 대통령께서 재판을 받는 참담한 자리에서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나"면서 모든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에 대해 왜곡되고 잘못 알려진 것들이 너무나 많아 가슴 아프다"면서 눈물을 흘렸고 "대통령은 부정부패나 뇌물에 대해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결벽증을 가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최순실 씨에게 문건을 줬기 때문에 책임을 인정했지만, 대통령이 그것을 주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지도 않았고 건건이 어떤 문건을 줬는지도 모르셨다"면서 자신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발언을 마친 뒤 박 전 대통령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까지 의견을 진술하려다 울먹이는 모습을 보자 눈가를 화장지로 닦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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