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사업단, 표충사 시첩·서간첩 출간 고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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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충사 시첩·서간첩 출간 고불식. BBS불교방송.

앵커멘트)동국대 불교학술원이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사업의 일환으로, 2년간 표충사가 소장중인 사명대사 관련 편지와 시 등을 번역해 2권의 시첩과 서간첩을 출간했습니다.
표충사는 이를 기념해 출간한 시첩과 서간첩을 부처님 전에 올리는 고불식을 봉행했습니다.
울산BBS 박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호국성지 밀양 표충사가 소장중이던 다수의 편지와 시가 2권의 책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표충사 시첩'은 영의정 송인명을 비롯한 당시 조선 사대부들이 임진왜란 영웅인 사명대사의 인품과 업적을 흠모해 쓴 시 모음집입니다. 

여기에는 사명대사가 일본(왜)으로 건너가 왜장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는 일화와 포로로 잡혀간 수천명의 백성을 구출해낸 사실 등이 담겨있습니다.

또 이수광 오언율시에는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임무를 완수하리라는 기대감과 혹시나 왜적들의 속임수로 위태로움에 처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 그리고 승려로서 나라의 중대한 임무를 맡은 모습이 유학을 공부하는 사람, 즉 유자들을 부끄럽게 한다는 글귀도 있습니다.

인터뷰)법산스님/동국대 명예교수 - "사명대사께서 임진왜란에 세우신 충정은 대단히 깊고 높습니다. 당시 일본에 포로송환을 위해 사신을 보낼때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

그리고 표충사 서간첩은 사명대사의 5세손인 남붕대사가 사명대사의 업적을 기리는 불사 과정에서 당대의 여러 문인과 관료들에게 받은 편지를 모은 것입니다. 

서간첩에는 사명대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표충비 건립과 표충사 중수 등 현재의 '호국성지' 표충사를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남붕대사의 활동상과 당시 사대부와의 교류양상 등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한상길/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 "그 당시 이조판서, 호조판서, 영의정 등 대학자들, 신하들이 쓴 글이기 때문에 내용은 말할 나위도 없구요. 글씨가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지난 2년간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사업을 진행한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이 기록물에 대한 국보지정 추진과 함께 전체 256개 자료를 종합한 '표충사 불교기록 문화유산 자료집' 출간을 제안했습니다.

표충사 등은 앞으로 '사명대사의 호국활동'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와 다큐멘터리 제작 등 호국성지 표충사와 호국불 사명대사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BBS뉴스 박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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