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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지만 사찰로 이동하는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외국인들이 셔틀버스를 타고 템플스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처음으로 선보인 '버스 타고 떠나는 템플스테이'를 류기완 기자가 소개합니다.

 

이른 아침,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셔틀버스 앞에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천년 고찰 남양주 봉선사로 떠나는 버스에 탑승한 이들의 표정은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서울에서 남양주 봉선사간 왕복 셔틀버스를 이용해 하루 일정의 템플스테이에 참여할 수 있는 '버스 타고 떠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폴란드와 터키, 싱가포르 등 18개의 나라에서 모인 34명의 외국인들은 낯선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불편을 겪지 않고 보다 편하게 템플스테이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Cansu Karakuzu / 터키 참가자

[정말 좋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서 인터넷으로 찾아서 오게 됐습니다. 새로운 문화와 종교를 경험해 보고 싶었어요. 현재까지는 정말 재미있고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특히 터키에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어서 더욱 흥미롭습니다.]

외국인 템플스테이 체험단은 스님의 안내에 따라 천년고찰 남양주 봉선사 경내를 둘러보고 한국의 전통문화유산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한 천년고찰의 정취와 함께 만나는 한국의 불교문화는 이들에게 마냥 신기하면서도 이색적인 경험이 됐습니다.

[인터뷰] Horbatowski Maja, Horbatowski Renata / 폴란드 참가자

[이번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템플스테이입니다. 매우 아름다운 장소에서, 음식도 굉장히 맛있고,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외국인들은 사찰 곳곳을 둘러본 뒤, 연잎밥을 직접 만들어보고, 맛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도법사 스님은 외국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찰음식의 특징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참가자들도 스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인터뷰] 혜아 스님 / 남양주 봉선사 연수국장

[봉선사에서는 해마다 연밭을 조성해 연꽃 축제를 열고 있거든요. 그래서 연꽃을 테마로 해서 연잎밥 만들기와 연꽃등 만들기, 연근으로 만든 차를 마심으로 해서 이 사람들에게 불교의 수행자의 삶을 보여주고, 불교를 대표하는 연꽃의 의미를 되새겨 주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템플스테이에서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 원시림에서 걷기 명상을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평소 일반인 출입이 불가능한 이 지역은 천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에게만 특별히 개방됐습니다.

[인터뷰] Liew Xin Wei / 싱가포르 참가자

[이전까지 템플스테이를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전통사찰도 보고, 사찰음식도 맛보고 매우 흥미롭습니다. 특히 사찰음식을 이전까지 경험해 본 적이 없는데, 직접 스님에게 배워서 만들어보고 맛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외국인들의 큰 호응 속에 진행된 '버스 타고 떠나는 템플스테이'.

셔틀버스를 활용한 하루 코스의 템플스테이는 전통사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외국인들의 템플스테이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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