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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구의 북악산 자락] 글로벌 ‘잠수함 전성시대’...핵추진 잠수함 보유해야
이현구 기자 | 승인 2017.09.15 06:14
   
 

  잇 아이템(It item)이란게 있습니다. ‘고객의 넋을 빼앗는 필수 제품’이란 최신 용어입니다. 이 잇 아이템이 ‘군사 무기체계’에 등장했습니다. ‘잠수함’입니다. 전 세계 군사력 증강 추세의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부쩍 고도화된 잠수함의 위용은 위협의 상승 작용을 일으켜 어느 순간 지구촌을 뜨거운 잠수함 경쟁 속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물론 비대칭전력의 강력한 한 축인 잠수함은 일찌감치 군사 강국이거나 되고 싶은 나라들의 핵심 옵션입니다. 한데 지금은 ‘잠수함 전성시대’로까지 불릴만 합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성능을 익히 입증한 북한이 시대를 이끌고 있고, 대한민국은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잇 아이템으로 ‘갈망’하고 있습니다.

  14일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이 SLBM 발사관을 추가한 3000t급 신형 잠수함 건조를 80% 정도 완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신형 잠수함은 기존보다 많은 2~3개의 SLBM 발사관을 갖췄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중 가장 강력하고 위협적인 전략무기는 SLBM입니다. 이건 군사 전문가들의 한결같인 견해입니다. 북한 잠수함이 은밀하게 우리 후방 바다 속으로 잠입해 고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사드 등 방어체계의 요격이 어렵습니다. 6차 핵실험에 이은 북한의 다음 도발 순서가 핵탄두를 탑재한 SLBM 시험이 될 것이란 일각의 분석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는 중국이 잠수함의 스텔스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암호를 빠르게 해독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양자 연구 시설’을 안휘(安徽)성 허페이시(合肥)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양자 위치고정 항법 시스템을 탑재한 잠수함은 수중에서 3개월간 작전을 진행할 수 있고, 수면으로 부상해 위성의 위치 신호를 수신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잠수함 전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속 잠항 능력입니다.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18척의 잠수함은 모두 디젤전지로 움직이는 재래식입니다. 발전에 필요한 공기를 얻기 위해 수시로 수면에 올라와야해 유사시가 아니면 20노트 이상 고속 기동은 엄두도 못냅니다. 무제한 작전이 가능한 핵 추진 잠수함의 필요성이 대북 전략 속에서도 진전이 없는데 중국의 이런 움직임이 자극으로 작용할지 모르겠군요. 마침 14일자 국제뉴스에 러시아산 핵 잠수함 1척을 이미 운용하고 있는 인도가 빠르면 이번달에 자체 생산의 두 번째 핵 잠수함을 건조하고, 나아가 러시아로부터 공격형 핵 잠수함을 한 척 더 임차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습니다.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가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거세게 일고 있는 ‘한반도 핵무장론’에 대해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전술핵을 재배치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해 한국의 국방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생각이 같다”고도 했습니다. 핵추진 잠수함을 비롯한 미국의 첨단무기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30일 워싱턴에서 미국 고위 관계자들에게 “한국에 전술핵 배치 요구가 있다”고 전하며 핵추진 잠수함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청와대의 반대 기류를 모를리 없는 송 장관이 굳이 전술핵 배치를 꺼낸 것을 두고 당시 논란이 많았는데,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얻어내려는 전술적 시도였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잠수함은 오늘날 전 세계 45개 나라에서 490여 척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핵추진 잠수함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 국가가 보유하고 있고, 한반도 주변국 가운데 미국이 14척, 러시아가 13척, 중국이 4척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과 일본은 1척도 없지만 일본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언제든 건조가 가능하다는게 정설입니다. 세계 5위의 원자력 강국인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2~3년 안에 핵추진 잠수함 건조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엄중한 북한발 글로벌 안보 위협 속에서 최대 당사국인 우리가 가질 최소한의 전략 무기가 핵추진 잠수함이란 인식은 이제 미국을 중심으로 조금씩 확산되는 듯 합니다. 주변 군사 강국들의 무기 확충 틈바구니에서, 남북간 전력 균형이 완전히 기울어져 버린 한반도에서, 핵추진 잠수함이 과연 필수 불가결한지에 관한 논쟁은 그만 그칠때가 됐습니다. 대한민국이 찾은 군사적 ‘잇 아이템’은 기호가 아닌 생존의 문제이자 궁극에는 평화를 위한 몸부림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이현구 정치외교부장

이현구 기자  awakefish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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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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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사박문수 2017-09-15 09:12:31

    14일 = 정부, 북한에 8백만 달러 지원 + 문재인 "핵개발, 전술핵 반대"
    15일 = 북한, 동해로 미사일 발사
    어이가 없네   삭제

    • 이민가자 2017-09-15 06:56:57

      문재인 대통령이 탈핵을 부르짖은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정말 자기 소신만 지키면 나라가 망해도 되는건가요 아 재앙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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