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라디오아침세상 - 현안 인터뷰] 포항문화재단 신재민 축제기획팀장

● BBS대구불교방송 시사프로그램 ‘라디오 아침세상’ (2017.9.18)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 Mhz)

● 출연 : 포항문화재단 신재민 축제기획팀장

● 진행 : 박명한 기자

경북 포항 스틸아트페스티벌 과거 전시 작품.

[앵커]

경북 포항이라는 도시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철’이 아닐까 싶습니다.

포항에서는 이 ‘철’을 예술 작품으로 풀어낸 축제를 해마다 열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한 달간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2017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개최됩니다.

차가운 철이 따뜻한 감성과 만나 어떤 작품으로 탄생하는지 궁금한데요.

포항문화재단 신재민 문화기획팀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올해로 6회를 맞는다고 들었습니다.

올해 축제의 주제가 ‘헬로 스틸’이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신재민 팀장]

네 그렇습니다. 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포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 2017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9월 18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한 달간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인데요.

18일 40여점의 스틸 조각 작품 전시를 시작으로 23일엔 개막식과 매 주말마다 다양한 체험과 공연, 이벤트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문화재단에서 처음 진행하게 된 만큼 이번 축제의 주제를 시민에게 건네는 인사의 의미인 'Hello, Steel'로 정했습니다.

산책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문화 녹지 공간 조성이라는 점에서 포항시의 ‘그린웨이 프로젝트’와도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전시작 중 포항의 철강 기업과 작가들이 콜라보레이션을 해서 제작된 작품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포항의 기업들이 생산하는 재료로 작품을 만든 것인데요. 주요 작품들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신재민 팀장]

국내 스틸 조각 작품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며 철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더해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매년 새로운 작품과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도 철강 기업체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축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대표 작품들이 탄생했습니다.

특히 서울대 조소과 교수이자 ‘역상조각’이라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이용덕 작가와 포스코가 공동 작업한 작품 '만남 2017'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역상조각’은 조각이 입체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평면보다 오목하게 들어가도록 제작하는 기법인데요.

이번 작품은 포스코에서 재료와 기술력을 후원해 바다와 인물이 동시에 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과 지역 철강 기업체와 작가가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뿐만 아니라 (주)신화테크에서 선보일 15m 높이의 오벨리스크 작품이 포항의 문화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시민들이 축제 기획부터 작품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하는데 시민참여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는 건가요?

 

[신재민 팀장]

스틸아트페스티벌에서는 매년 철강기업의 근로자들이 만든 작품은 물론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지역 교육단체와 연계한 시민참여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특히 축제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시민들이 직접 진행하는 ‘시민축제기획단’과 ‘어린이 도슨트’를 처음으로 모집해 ‘시민이 만드는 축제’에 부합한 페스티벌을 만들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앵커]

축제 기간, 포항 곳곳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는 아트투어의 경우 올해는 포항운하를 활용한 크루즈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구요?

 

[신재민 팀장]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아트투어’를 꼽을 수 있는데요.

올해는 크루즈투어와 예술 공방 체험이 추가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버스투어와 크루즈 투어를 통해 포항시 아트웨이(Art Way)가 연결된 포항운하, 시립미술관,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둘러보며 역대 스틸아트 작품과 올해 출품작을 감상하게 되는데요.

여기에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와 연계해 지역 예술가의 공방을 찾아가 파이프공예, 도자공예, 스트링아트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앵커]

축제가 다음달 14일까지 열리는데 마침 그 기간에 추석연휴가 포함돼 있습니다. 추석맞이 특별 프로그램들도 마련됐죠?

 

[신재민 팀장]

추석 연휴를 맞아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포항의 색이 담긴 예술을 만나볼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스틸아트 마스코트인 '철이를 이겨라' 게임, 거리극 공연, 체험 등 다채로운 추석맞이 행사를 준비 중이니 포항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비단 추석연휴가 아니더라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틸아트웨이쇼’에서는 그 동안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거리극을 주말마다 선보일 예정입니다.

새로운 예술적 경험과 극적 재미 요소를 모두 충족할 유명 거리극 팀을 섭외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달할 거라 자신하고요. 또한 매년 스틸아트페스티벌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은 '이야기 대장간'이 2주로 확대 편성되었습니다.

스틸 레진아트, 스틸 캘리그라피 등 10여종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주말에 진행됩니다.

잊고 싶은 기억을 쓴 종이를 용광로에 넣어 기억을 지워주는 '기억삭제 용광로'와 빈 깡통을 행사장에 가지고 오면 다육식물을 심어주는 '스틸 그린데이', 힐링과 업사이클링 등 에코 트렌드를 반영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철철놀이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니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소중한 추억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앵커]

포항시는 최근에 원도심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예술 창작거리 꿈틀로를 조성했습니다.

이곳에 입주한 예술공방들이 축제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죠?

개복치목걸이 등 포항색을 담은 상품도 이색적이네요.

 

[신재민 팀장]

네, 그렇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포항문화재단이 스틸아트페스티벌을 주관하게 되면서 예술성과 디자인 등 여러 면에서 포항시립미술관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요.

포항시립미술관이 운영하는 스틸아트공방에서 제작한 스틸아트 상품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몸길이 약 4m, 몸무게 1톤의 거대 바닷물고기 개복치의 모양과 학명을 딴 ‘몰라 몰라(Mola Mola)’ 목걸이와 브로치를 비롯해 돌문어, 시금치를 모티브로 한 티스푼 세트 등이 나왔습니다.

7월에 열린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도 먼저 선을 보인바가 있는데요.

제품을 직접 보고 지갑을 여는 분들이 많았어요.

지역의 특산물이 일상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지 디자인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포항에서 특별한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놓치지 말고 구경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관련해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신재민 팀장]

9월 18일부터 10월 14일까지 약 한 달간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이 가진 철을 문화와 접목해 지역문화 콘텐츠로 구축하고 창조도시의 가치를 발견한 대표적인 축제입니다.

스틸아트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지역문화와 예술 그리고 과학과 첨단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겁게 관람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앵커]

지금까지 포항문화재단 신재민 축제기획팀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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