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7월 대비 6조5천억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가계 대출 증가폭은 전달과 비슷한 것이지만, 신용대출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전영신 기잡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44조 2천억원으로 한 달 사이 6조5,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증가폭은 전달이었던 7월의 6조7,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8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57조7천억원으로 7월 말보다 3조천억원 늘면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등을 포함하는 '기타대출' 잔액은 7월 말 185조7천억원으로 한 달 사이 3조4천억원 늘었습니다.

이같은 증가액은 7월 1조9천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월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은 "기타대출은 휴가철 자금수요 증가, 일부 은행의 금리우대상품 출시,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개시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신용대출 증가에는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은행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카카오은행은 지난 7월 27일 영업을 시작한 뒤 한 달 동안 여신액이 1조4천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신용대출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풍선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