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과 짜고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여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50대 여성과 내연남이 범행 4년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56살 이모씨와 내연남 55살 박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3년, 자신의 집에서 남편 52살 김모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박씨와 공모해 목졸라 숨지게 하고, 시신을 달성군 인적이 드문 공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김씨가 숨지자 위임장을 위조해 김씨 소유의 자산 수천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씨는 평소 남편과 경제적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으며,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박씨와 내연관계를 맺고,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 외근 활동 중 '한 남성의 행방이 수년째 묘연하다'는 풍문을 듣고 사실 확인에 나서 이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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