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차 남북 장관급 회담 사흘째인 오늘 남측 대표단은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북한 핵문제를 집중 협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영남 위원장은
최근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면
대화를 통해 안보상의 우려 사항을 해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핵개발 파문 이후 북한 당국의 첫 입장 표명으로
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남측 이봉조 대변인은 오늘 면담에서 양측은
북한 핵문제가 평화적 방법으로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북측이 입장을 밝힐 준비를 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남측 대표단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이어
북측과 2차 전체회의를 열어 핵개발파문과 납북자 문제,
철도와 도로연결 사업 등 기존 합의의 이행문제를
협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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