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명 : 시사프로그램 ‘라디오 아침세상’ (2017.9.4)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 Mhz 08:39~09:00)

● 출 연 :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김중진 사무총장

● 진 행 : 박명한 방송부장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김중진 사무총장

[박명한 방송부장]

안경점에서 안경렌즈를 연마할 때 발생하는 폐수에 유해물질과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하지만 그대로 하수관을 통해 버려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김중진 사무총장 전화 연결합니다. 사무총장님 안녕하십니까?

[김중진 사무총장]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대구안실련에서 안경렌즈 연마폐수를 검사하셨는데요. 어떤 성분이 검출됐습니까?

[김중진]

안경원에서 안경렌즈를 연마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슬러지를 하수관을 통해 그대로 버리고 있는 실태를 확인하였고 안경원 두 개 업체의 폐수와 종류별 안경렌즈 샘플을 연마시켜 발생한 폐수를 수질 분석 전문기관 두 곳에 의뢰한 결과 발암성 물질과 의심물질인 디클로로메탄, 클로로포름, 페놀, 시안, 1.4-다이옥산, 포름알데히드, 구리 등 수질오염에 치명적인 특정수질 유해물질과 중금속 물질 등이 검출되어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렌즈 연마 기기와 폐수

[박명한]

현재 일반 안경원에서 유해물질과 중금속이 함유된 렌즈 연마폐수를 하수구에 그대로 버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별한 제재규정이 없습니까?

[김중진]

현행법에서는 안경원 렌즈 연마 폐수는 수질,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제60조 및 같은 법 시행규칙 별표1에 따라 해당시설을 기타 수질오염원으로 지정 관리되어 시간당 100L 이상의 폐수를 배출하지 않으면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공 하수처리시설에 유입하면 기타 수질오염원에서 제외됩니다. 다만, 공공 하수처리시설이 없는 지역의 경우에 한해 배출 허용기준 이하로 처리 배출하거나 폐수처리업자에 위탁 처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특정 수질유해물질과 중금속을 사실상 환경 당국의 승인 하에 관리의 사각지대로 무방비 상태에서 수질 환경오염을 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는것이죠. 그리고 특정 수질유해물질과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는 시간당 최대 10L 이상의 폐수를 배출시 규제 적용대상이 되므로 모든 안경원이 법 적용 대상에서 포함이 되겠지요.

[박명한]

그렇다면 안경원에서 이렇게 버리는 렌즈 연마폐수가 얼마나 될 것으로 보십니까?

[김중진]

안경렌즈 한조(2개) 연마시에 20L 가량의 폐수가 발생됩니다. 안경원 1개소당 하루에 10~20개 가공을 한다고 가정하면 하루 200~400리터의 특정 수질 유해물질과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를 하수관을 통해 방류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안경원 현황을 보면 대구가 1,117개소, 경북이 1,292개소이고 전국 14,196개소로 대구. 경북에서만 보더라도 하루 480톤~960톤, 전국적으로는 하루에 2,800여 톤~5,600여 톤을 하수관으로 통해 버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 될 수 있습니다.

렌즈 연마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

[박명한]

렌즈를 연마할 때 폐수뿐 아니라 슬러지도 발생하는데요. 이 슬러지도 유해물질과 중금속이 들어있기는 마찬가지일텐데, 어떻게 처리하고 있습니까?

[김중진]

안경사협회 차원에서는 필터 등을 통해 처리수만 버리고 슬러지는 별도로 생활폐기물로 처리하라는 지침을 주고 있으나 필터 등 관리비용 부담 등으로 대다수 안경원에서 폐수와 슬러지를 하수관을 통해 버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하수관으로 버리다보니 자주 하수관이 막히는 현상이 발생된다고 합니다.

슬러지를 분리 배출하는 일부 안경원의 경우도 생활폐기물에 분류하여 특정 수질유해물질과 중금속이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되고 있는 실정이죠. 아울러 발생된 슬러지도 유해물질 용출시험을 확인하고 지정폐기물에 해당될 경우 폐기물 분류에 따라 처리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렌즈 연마 후 발생한 슬러지

[박명한]

그런데 시민단체에서 유해성에 대한 인지를 하고 조사를 했는데, 환경당국은 그동안 렌즈 연마폐수의 유해성을 몰랐던 걸까요, 아니면 알고도 손놓고 있었던 걸까요?

[김중진]

저희 안실련에서 환경부에 두 번의 질의와 정보공개 청구를 했습니다. 환경부의 답변은 2005년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실태조사를 했는데 그 당시에는 특정유해물질과 중금속 검출이 안되었다고 합니다만, 확인 결과 그 당시에도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지고 2005년 실태조사 이후 환경부에서 왜 한번도 실태조사를 안했는냐고 문의한 결과 정책시급성 우선순위에 따라 못했다고 시인을 했습니다.

안경렌즈의 종류가 다양화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12년 동안 한 번도 실태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수질 환경오염의 무방비 상태로 방치한 환경당국의 책임이 매우 큰것이죠.

[박명한]

일단 유해성이 확인됐으니까 대책이 있어야 할텐데요.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김중진]

안경원 환경문제는 대구, 경북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 환경 당국에서 전국 안경원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후 법 정비와 함께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방안을 마련해야 할것입니다.

특히 안경원은 대부분 영세하므로 발생된 폐수는 전문 업체에 위탁처리를 하여야 하기에 정부 차원에서 처리방안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고 또한 수질 환경오염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안경렌즈 연마방법을 대체할 수 있는 설비를 개발 지원을 한다든지, 렌즈 제조 시에도 유해물질이 발생되지 않도록 제조기술 연구 등 근본적인 대책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박명한]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서 그동안 우리 주변의 여러 가지 안전문제를 짚어왔는데요. 앞으로 활동계획이 있다면?

[김중진]

시민안전에 직결되는 안전과 건강, 환경 등 분야는 사전 예방이 최선이므로 매의 눈으로 감시하고 찾아 시민안전을 위한 지킴이 역할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저희 안실련에 많은 격려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박명한]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합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중진]

네 감사합니다.

[박명한]

지금까지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의 김중진 사무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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