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뉴스들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이슈 앤 이슈’ BBS보도국 배재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첫 소식은 종교인 과세 소식이네요. 종교인 과세를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지요?

 

네, 우리 국민 열 명 가운데 여덟 명 가량은 종교인 소득 과세를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라디오 방송사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우리 국민 505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인데요, 이에 따르면 예정대로 내년부터 종교인 과세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78.1%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반해 유예 또는 반대 의견은 14.2%에 불과했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종교인 과세에 대한 내년 시행 답변이 많았는데요, 특히 서울이 85.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 인천과 대구·경북이 80%대에 근접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90.6%, 20대가 88%로 가장 높았고요, 이어 30대, 50대, 60대 이상 순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시민단체들이 ‘종교인 과세 2년 유예’ 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들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지요?

 

네, 국민들의 뜻을 거스르고 있다는 건데요,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 류상태 목사와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 등은 지난 목요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개신교계를 제외하면 언론과 시민사회가 한목소리로 종교인 과세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바른불교재가모임과 불교환경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불교계 단체를 비롯한
각 종교계와 납세자 단체 10여 곳이 함께 했습니다.

 

매년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불교계가 각 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불교우호교류 대회가 다음 달 우리나라에서 열리지요?

 

네, 다음 달 6일과 7일 이틀 동안 서울 봉은사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올해 주제는 ‘한중일 3국 불교우호교류의 지속가능 교류발전’이고요, 우리 한국불교종단협의회를 비롯해 중국불교협회와 일중한불교교류협의회 관계자 3백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처장 성공스님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1/ 성공스님]
이번에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가 2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동안의
20주년을 돌아보는 회고와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방금 성공스님의 말씀에서도 언급됐는데, 올해 대회가 벌써 20주년이군요?

 

네,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는 동북아 대승불교권의 중심국가인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불교계가 함께 교류하며 세계불교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는데요,

지난 1995년 중국 베이징 회의로 조촐하게 시작된 모임은 해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규모나 내용면에서 세계불교계를 좌우할 만큼의 대규모 대회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면 대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한 내용 좀 소개해주시죠.

 

네, 대회는 첫째 날인 다음 달 6일, 한중일 3국 교류 위원들의 관련 실무 회의를 신호탄으로 회장단 상견례와 환영 만찬으로 본격화됩니다. 

이어 잠실콘서트홀로 이동한 3백여 명의 한중일 3국의 불교지도자들은 저녁 8시부터 열리는 국민화합대회와 축하공연에 참석해 우의를 도모하게 됩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비롯해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과 2022년 중국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을 바라고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평화정착을 기원하는 공동발원문이 발표될 예정이고요, 축하공연에는 불교 대합창곡 ‘보현행원송’ 공연이 8백여 명의 합창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한중일대회 20년 기념 회고집’과 관련 영상이 준비되고요, 봉은사 경내에서는 지난 20년을 조망하는 사진전도 마련된다고 합니다.

 

대회 이틀째에는 어떤 행사가 기다리고 있나요?

 

둘째날은 장엄한 새벽 예불 의식으로 문을 여는데요, 수백명의 중앙승가대 학인 스님들이 일사불란하게 부처님을 예경하며 웅장한 법음을 쏟아내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걸로 보입니다. 

이어 한반도와 인류의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평화기원법회가 서울 봉은사 경내에서 한 시간 동안 진행되고요, 점심때에는 한중일 3국의 지도자를 비롯한 백여 명의 스님들이 참여해 불교전통 공양의식인 ‘바루공양’을 시연할 예정입니다.

청년기를 맞은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 세계불교 활성화와 발전을 바라는 세계불자들의 이목이 다음 달 서울 봉은사로 쏠리고 있습니다.

 

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하는 총무원장 선거가 이제 5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앞으로 선거 일정 한번 정리해주시죠.

 

네, 우선 총무원장 후보자 등록 신청은 다음달 18일 오전 9시부터 20일 오후 5시까집니다.

후보자 등록이 끝나면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 자격 심사를 벌이는데요, 그게 다음달 25일입니다.

총무원장 후보자 자격은 승랍 30년 세수 50세 법계 종사급 이상의 비구스님이어야 하고요, 중앙종회의장과 호계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을 역임하거나 교구본사 주지 4년 이상, 중앙종무기관 부실장급 이상 종무원 2년 이상, 중앙종회의원 6년 이상 재직 경력 가운데 어느 하나를 갖춰야 합니다.

후보 자격 심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이 시작됩니다.

 

이번 선거는 간선제로 치러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선거인단은 어떻게 선출하나요?

 

네, 선거인단은 다음 달 27일부터 오는 10월 1일까지 각 교구본사별로 종회를 열어 선출하게 되는데요, 24개 교구종회에서 교구본사 주지를 포함해 10명씩 선출한 선거인 2백 40명이 뽑히게 되는데, 여기에 기존 중앙종회의원 81명을 더해서 모두 3백21명이 선거인단으로 최종 선출되게 됩니다.

 

선거인단에 대한 자격심사도 있지요?

 

네, 선거 사흘 전인 10월 9일 자격심사가 이뤄지고요, 이 작업이 끝나면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을 뽑는 선거가 10월 12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진행됩니다.

 

지난 달 13일이었죠, 간선제를 통해 한국불교 태고종의 행정수반이 바뀌었는데요, 당선된 편백운 스님이 불교계 각 종단을 순회하며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지요?

 

네, 편백운 스님은 지난 달 태고종 제26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이후, 천태종과 진각종을 방문해 종단간 지속적인 협조와 관심을 요청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조계종과 관음종을 잇따라 찾았습니다.
 
지난 수요일인 23일 이었는데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을 만나 다시 한 번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태고종이 그동안 종단적 내홍을 겪었는데, 이제는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면서 본격적인 상생교류와 발전에 나서겠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편백운 스님은 자승스님을 만나서는 소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선운사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했고요, 홍파스님과의 만남에서는 종단협 내에서 추락한 위상을 회복시키는데 힘을 보태달라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편백운 스님의 태고종 제26대 총무원장 임기는 다음달 23일부터 시작되고요, 취임법회는 다음 달 28일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봉행될 예정입니다.

 

불교와 개신교, 천주교와 원불교 등 국내 4대 종교가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종교 화합의 장을 열지요?

 

네, ‘2017 세계종교문화축제’인데요, 다음달 13일 전북 일대에서 열립니다.

전주 풍남문과 경기전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데요, 매년 종교별로 돌아가며 행사가 열리는데, 올해는 원불교가 주관해 익산과 김제, 완주에서 ‘마음을 듣다’라는 주제로 나흘간 열립니다.

각 종교별로 독특한 행사가 마련되는데요, 먼저 불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관노가면극 공연이 준비되고요, 원불교는 소태산 대종사의 삶의 일대기를 그린 공연을, 개신교는 초창기 선교사 마티 잉골드 관련 뮤지컬을, 천주교는 전동성당 건립에 힘쓴 보두네 신부의 일대기를 재현하는 마당 창극을 각각 선보입니다.

이 외에도 종교에 관련된 기록과 성물, 음식과 명상 등이 소개 전시되고요, 지역민과 방문객이 종교 지도자와 함께 송광사와 천호성지 등 성지를 걸으며 서로의 종교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행사 기간 세계종교포럼도 열리는데요, 유엔의 종교평화기구 대표 리베라토 바티스타가 초청돼 종교 간 상생과 화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준비됩니다.

 

조선시대 왕실의 최대 불교의식이자 중요무형문화재 126호 서울 진관사 국행수륙대재가 어제부터 입재에 들어갔지요?

 

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6백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인데요, 조선 태조 이성계가 건국 과정에서 자신으로 인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고려 공양왕 부부와 왕실 왕족을 위해 매년 봄과 가을 수륙재를 봉행한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지난 2013년 말 중요무형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됐고요, 조선시대 수륙재의 전통을 계승한 수도권 지역의 유일한 국행수륙재로 꼽히고 있습니다.

진관사 주지 계호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2/ 계호스님]
진관사 수륙재는 조선 태조에 의해 실행된 국운 융창과 국민의 안영을 기원한 국가적 수륙재를 그 연원으로 하며 6백 년 이상 한국 전통불교의례의 대표의식으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국행수륙재, 어제 입재해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네, 어제 입재 법회에서는 영가를 위로하는 바라춤과 각종 의식이 펼쳐졌는데요, 다음 달 3일 초재를 시작으로 칠재까지 49일 동안 매주 일요일마다 국행수륙재가 봉행됩니다.

특히 수륙재를 회향하는 칠재 때에는 조선시대의 형식을 그대로 전승해 진행되는데요, 다음 달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낮재와 밤재, 이부 구성으로 나누어 열립니다. 

영가를 맞이하는 시련의식을 시작으로 영가들을 대접하고 목욕시키는 대령과 관욕, 불화를 거는 괘불이운, 도량을 맑고 향기롭게 하는 신중작법 등이 봉행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조선 시대 수륙재를 회향할 당시 백성들에게 쌀을 베푼 것처럼 진관사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과 쌀을 나누며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한다는 계획입니다.

 

가야사 연구와 복원, 지난 6월초 문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제시한 뒤 논의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경남 김해시와 동국대가 공동연구와 개발에 뜻을 모았지요?

 

네,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건데요, 경남 김해시와 동국대 세계불교연구회는 오는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가야사와 가야 불교사 공동연구 관광콘텐츠 개발 등을 위한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합니다.

이와 함께 그간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가야불교 학술대회도 준비할 예정인데요, 지금까지 한국불교는 고구려 소수림왕 때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북방불교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삼국유사 등에는 금관가야 김수로왕과 결혼한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김해지역으로 이주하며 들여온 남방불교로 기록하고 있는데요, 학술대회가 이에 대한 본격적인 불교사 연구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교계 최초로 찬불가 지도자를 위한 반주 음원과 교재가 출간됐지요?

 

네, 찬불가 보급과 대중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데요, 지난 2013년 9월 개설돼
올해로 4년째를 맞는 동국대 평생교육원 불교음악아카데미 소속 교수와 동문 지도사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그동안 찬불가 보급과 대중화에 소홀했던 불교계로서는 처음 있는 일인데요, 강형진 동국대 평생교육원 불교음악아카데미 대표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3/ 강형진 대표]
“편곡도 완전히 제대로 다시 했고 음정도 많이 낮췄어요. 그것은 신도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기타를 좀 치실 분들을 위해 코드를 다 넣어드렸고요, 이런 식으로 해서 정말 찬불가를 합창단만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일반신도님들이 즐겁게 부를 수 있을지를 굉장히 연구했어요.”

찬불가 반주 음원과 교재를 사찰이나 단체에서 보다 쉽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도 갖췄다고 합니다.

 

찬불가 반주 음원과 교재 출간이 주는 긍정적 효과가 아주 많을 것 같은데요?

 

네, 음원을 편곡하고 녹음하는 과정에서 불교음악 전문 인력풀도 만들어져서 앞으로 이들의 활약이 예상되고요, 또 그동안 아카데미를 통해 배출된 1, 2급 지도사를 주축으로 하는 별도의 ‘힐링코러스 합창단’도 출범하게 됐는데, 이들은 앞으로 각종 워크숍과 멤버십 트레이닝, 병원호스피스와 군부대 등지에서 불교음악을 통해 불교발전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카데미측은 이번에는 우선 기본 20곡을 추려 제작했지만, 앞으로는 새 찬불가집과 음원을 시리즈로 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네, 배재수 기자,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지금까지 ‘이슈 앤 이슈’ BBS보도국 배재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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