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학교, 차(茶) 문화발전 기여…학위 수여

여연 스님

한국 차 문화의 지평을 연 백련사 회주 여연 스님이 국립 목포대학교로부터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학위 수여는 어제 목포대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목포대 학위수여식'에서 진행됐습니다.

여연스님은 초의문화제를 창립해 한국의 차를 널리 알리고, 국제 차 품평대회에서 차의 질을 감별하는 기준을 마련해 차의 품질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목포대는 차 관련 대학원 과정 '국제차문화협동과정' 신설에 도움을 주고, 해당 분야를 관련 학문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해 이날 학위를 수여했습니다.

최일 목포대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 차 산업발전과 차 문화진흥에 크게 공헌하신 유봉 여연 스님의 명예박사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여연스님은 "차를 하나의 전문 분야로 생각하고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고증하려했던 노력들을 눈여겨 봐준 것 같다"며 "수행자로서는 처음으로 ‘차’관련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만큼 전통 차문화를 지키고 계승해 나가는 데 있어 이를 이론화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차를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기여한 여연스님은 1948년에 태어나 1970년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71년 해인사 혜암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습니다.

인도 다람살라 티베트 문헌도서관에서 수학한데 이어 스리랑카 게라니야대학 동양문화연구소에서 근본불교와 팔리어를 연구했습니다.

여연 스님이 24일 국립 목포대학교로부터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수여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진 백련사 주지를 역임한 여연스님은 불교잡지 '해인'을 도반들과 함께 창간해 편집주간을 지냈으며, 불교신문 논설위원 주간, 조계종 개혁회의 사무처장, 11~12대 조계종 종회회원,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을 지냈습니다.

현재 강진군 백련사 회주, (사)일지암초의차문화연구원 이사장, 한국차문화학회 창립 초대회장과 (사)대한민국 차품평회 초대 이사장, 부산여자대 석좌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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