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현 정부에서는 전술핵 배치 문제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전술핵 도입은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는데 우리 명분을 상실하게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충분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문제가 어렵긴 하지만 조만간 좋은 방향으로 결실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방위력을 개선하기 위해 국방 예산을 확실하게 증액하려고 한다"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실장은 대북 비밀 접촉과 관련해서는 "현재 없다"고 단언하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 의지를 분명히 밝히는 등의 여건이 조성되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