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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 경내의 생명평화법당이 ‘세월호 참사 이후 진행해온 1000일 기도를 회향하고, ‘나와 사회를 위한 기도처’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새 기도처로 거듭난 생명평화법당은 다음달 10일까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 정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미국과 북한의 강대강 대결로 전운까지 감돌았던 한반도.

오는 31일까지 한미 합동 연례 군사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이 열리는 가운데, 불교계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 둘러앉은 사부대중들은 서로를 향한 삼배로, ‘나와 세상을 위한 기도’의 시작을 알리고,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을 서원했습니다.

[지홍 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부처님의 지극한 가르침에 입각해서 모든 사람들과 세상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

조계사 경내에 마련된 생명평화법당은 비록 작지만, 누구든지 찾아와 모두를 위해 기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의 증명으로 문을 연 법당은 무위거사 정준식씨가 세월호 참사 이후 1000일 동안 매일 1000배를 올린 곳이기도 합니다. 

생명평화법당은 지난 6월 ‘세월호 백만배의 기적 1000일 정진’ 회향 이후, ‘나와 사회를 위한 기도처’로 새로 태어나 뭇 생명을 향한 기도를 이어나갑니다.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조계종단 50년의 역사는 내부 싸움으로 얼룩진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세상을 위한 기도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도법스님/ 조계종 화쟁위원장: 어쩌면 생명평화법당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출발을 위한 자리를 총무원 청사 현관에서 갖는 것은 조계종단 50년 사에서 대단히 큰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입재식 이후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마당'에서는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가 참석해,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특히 불교계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김용현 교수/ 동국대 북한학과: 오히려 지금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평화를 더 많이 이야기 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적 상황이 아닌가...]

[스탠딩] ‘나와 세상을 위한 기도’는 다음달 10일까지 한반도 평화를 기도하고, 이후에는 ‘세월호 미수습자를 위한 정진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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