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내용 인용시 BBS 시사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이라는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출연 : 남양주 봉인사 주지 적경 스님
□진행 : 전영신 
□프로그램 : BBS 아침저널 08월18일(금) 07:00~09:00(2시간)
□주파수 : 서울 FM 101.9MHz. 인천 FM 88.1MHz. 부산 FM 89.9MHz. 대구 FM 94.5MHz. 광주 FM 89.7MHz. 춘천 FM 100.1MHz. 청주 FM 96.7MHz. 진주 FM 88.1MHz. 포항 FM 105.5MHz. 창원 FM 89.5MHz. 안동 FM 97.7MHz. 속초 FM 93.5MHz. 양양 FM 97.1MHz. 울산 FM 88.3MHz. 강릉 FM 104.3MHz.

[인터뷰 내용]

출연 : 적경스님
진행 : 전영신 기자

전영신 : 오늘 아침저널 3부는 특별한 인터뷰 순서로 마련했습니다. 스튜디오에 아주 귀한 손님이 오셨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봉인사 주지 적경스님 모셨습니다. 스님 어서오십시오.

적경스님 : 안녕하세요.

전영신 : 스님 아침저널 출연은 처음이시죠? 

적경스님 ; 예 처음입니다. 

전영신 : 아침저널 청취자 여러분들께 인사 한말씀 해주시죠.

적경스님 : 안녕하세요 여러분. 적경입니다. 반갑습니다. 

전영신 :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찍 이렇게 오시기 괜찮으셨어요? 

적경스님 : 차가 좀 밀릴 줄 알고 일찍 나왔습니다.

전영신 : 아 그러셨습니까? 알겠습니다. 일단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요. 남양주 천마산에 위치한 봉인사. 봉인사는 어떤 절입니까? 

적경스님 : 광해군 원찰이고요, 한 40년 전 쯤에 한길로 법사님, 저희 아버님 되셔요. 한길로 법사님이 터를 마련하셔서 다시 중창이 시작되어져서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영신 : 고 한길로 법사님께서 1979년에 복원을 하셨잖아요. 전에는 사찰 터만 남아있던 사찰을.

적경스님 : 그렇죠. 구한말 때 완전히 소실되었었어요.

전영신 : 그 이후에 1984년에 법륜사 덕암 스님이 스리랑카에서 부처님 사리를 모셔와서 봉인사탑을 세우셨고. 그리고 1999년 1월 24일에 지금의 자광전을 또 새로 지으셨고요. 지금은 규모가 많이 커져서 아주 정갈하면서도 고즈넉한 명상 수행 도량으로 잘 알려져 있는 사찰입니다. 봉인사는 광해군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사찰이죠?

적경스님 : 예 맞습니다. 원찰입니다. 광해군의 원찰.

전영신 : 광해군의 묘도 봉인사 길목에 자리하고 있지 않습니까?

적경스님 : 예. 광해군 묘도 있고 절 봉인사를 중심으로 해서 좌청룡 우백호가 있는데 좌청룡 자락에는 어머니 공빈 김씨 묘가 있고 우청룡 자락에는 형이 되죠, 임해군 묘가 있습니다.

전영신 : 광해군과 봉인사의 인연을 제가 네이버를 통해서 검색을 어제 많이 했습니다. 중국에서 1919년(1619년을 잘못 말하신 것 같습니다.) 광해군 11년 때, 중국에서 부처 사리를 가져오셔서 이듬해 5월 광해군이 예관에게 이 절에, 봉인사에 석가법인탑과 부도암을 세우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광해군에게 상당히 인연이 깊은 사찰인 것 같고요.

적경스님 : 그렇게 인연이 있는데 어떻게 드라마나 영화가 광해군에 대해서 많이 나왔는데, 원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안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전영신 : 그러게요.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이 사실이 전파가 되면 아무래도 드라마 작가분들께서 많이 참고를 하지 않으실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경스님 : 그렇게 될까요?

전영신 : 그럼요. 방송의 힘이 생각보다 큽니다 스님. 자 그리고 봉인사는 창건 이후에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화재가 난 적도 있었고, 또 절터와 임야를 개인한테 뺏겼다가 되찾아 온 그런 일도 있었다면서요?

적경스님 : 고종 때 완전 전소가 됩니다. 그 당시에 일본 사람들이 그 정보를, 왕실에서 국가를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하는 부탁을 해서 스님들이 기도를 하다가 전소가 되는 일이 있었는데,

전영신 : 왕실에서 받은 초를 켜놓고?

적경스님 : 기록에 보면 향촛대를 보면서 승려들이 밤새워 기도하는 도중에 20여 동을 다 태워버립니다. 그것이 아마 심증으로 일본 사람들이 그런 정보를 알고 산불을 지른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죠. 물증은 없으니까.

전영신 : 맞는 추측이 많더라고요. 참으로 우여곡절 끝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춘 유서깊은 사찰입니다. 이렇게 유서 깊은 사찰인 봉인사에서 모레죠, 일요일인 20일에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계신다는데 어떤 행사입니까? 

적경스님 : 광해군 추선재를 모십니다. 올해가 돌아가신지 376주기입니다. 추선재를 봉행하고 그리고 그 날을 기점으로 해서 개산대재를 같이 봉행을 합니다.

전영신 : 해마다 사찰 창건 기념일에 개산대재와 함께 광해군 추선재를 봉행을 하고 계시는데 적경스님께 봉인사와 광해군 추선재는 어떤 의미입니까?

적경스님 : 광해군 원찰이 봉인사인데 봉인사에 제가 어차피 인연이 되어졌잖아요? 광해군 후손들은 이미 그 당시에 강화도에 유배 당해가지고 처형당하고 후손이 없잖아요? 그래도 원찰이 남아있는데 봉인사 주지로서 광해군을 위해서 재를 올려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구나 싶어서 하게 되었고. 그리고 광해군에 대해서 너무 왜곡되어진 역사가 많아서 그런 것을 조금 바로잡을 필요도 있어서 비록 단일 사찰이기는 해도 학자들을 모셔다가 광해군에 관한 학술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전영신 : 광해군의 원찰인 봉인사에서 그런 관련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어 보이는데요. 지금 말씀하시면서 광해군에 대한 오해가 많았다. 역사적으로 잘못 인식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잘못 알려져 있는겁니까?

적경스님 :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요즘은 알려지고 있더군요. 일단 폐위되고 나면 역사는 항상 승리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기록되어지니까, 별로 안 좋은 군주로 묘사가 되어있죠. 그런데 광해군이 한 일이 많잖아요? 대동법이라든가 그 당시에 후금과 명 사이에서

전영신 : 초기엔 선군이었죠?

적경스님 : 15년이나 재위를 했는데 쫓겨남으로 해가지고 아주 나쁜 왕으로 전락해버렸죠.

전영신 : 그렇습니다. 그래서 모레 행사에 조선 불교 사상을 재조명하는 학술 세미나를 연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세미나는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적경스님 : 광해군 때면 임진왜란 막 끝나고 굉장히 민폐가 심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 불교가 어떤 역할을 했으며, 광해군이 어떻게 불교에 호의적인 면이 있었는지, 이런 것들을 중기 조선시대 때 어떻게 민생들을 불교에서 끌어안을 수 있었는지 이런 것에 대한 연구들하고 그런 문헌들을 찾아내고 이런 세미나를 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 조선시대는 대표적으로 숭유억불 정책을 폈었잖아요? 그런 시대의 불교 사상을 재조명하는 작업을 하시는 것인데, 주로 어떤 부분을 재조명하시고 싶으신 건가요?

적경스님 : 그 당시 민중들에게 불교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 이런 것을 통해 가지고 지금 현 시대에 한국 불교가 지금 타 종교인들도 많고 이런 상황 속에서 산업화 되어진 바쁜 사회에 불교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을 마치 달리는 자동차가 백미러를 보면서 가야 안전하듯이 옛 문헌들을 보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가야할지를 예측해보는 그런 학술 세미나를 엽니다.

전영신 : 그렇군요. 모레 일요일 남양주 봉인사에서 열리는 개산대재와 광해군 추선재, 그리고 학술 세미나에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시는 것도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행사가 모레 몇 시부터 시작되는 겁니까?

적경스님 : 10시부터 시작하고요. 학술 세미나는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합니다.

전영신 : 모레 오전 10시부터 행사가 시작된다는 점 다시 한 번 알려드리고요. 사실 불자들뿐만 아니라 불교계에서 대규모로 펼쳐지는 행사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어느 분이라도 함께 하시면 그 장엄하고 엄숙한 모습을 보시는 것만으로도 아주 좋은 체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경기도 남양주 봉인사 주지 적경스님과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적경스님께서는 가피명상을 개발하셔가지고 또 지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가피명상이란 어떤 명상입니까? 

적경스님 :  제가 초기 불교에 좀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미얀마 가서 공부도 좀 하고. 위빠사나를 바탕으로 해서 대승 불교는 관세음보살이나 지장보살 기도들을 많이 하잖아요? 위빠사나를 바탕으로 해서 관세음보살이나 이런 분들에게 기원하는 그 두 가지를 결합을 시켜왔습니다. 그래서 알아차림 사띠라고 표현하는데, 사띠가 기원 자체가 사띠가 될 수 있도록 이렇게 해가지고 가피라는 것은 그것과 함께 그것과 하나가 될 때 부처님의 큰 생명의 에너지랄까, 그런 파워가 나에게 들어오는 이런 프로그램입니다.

전영신 : 자신의 문제를 통찰해서 치유하는 가피명상인데, 가피명상을 개발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적경스님 : 이런 명상 프로그램이 지금 시대에는 굉장히 필요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한 10년이 좀 넘었는데요, 그 당시에 우리 부친께서 봉인사를 교화도량으로 키우라는 유지가 있으셔가지고 사찰에서 제나 지내고 기도비나 받고 이런 식의 불교는 안 된다. 무언가 줄 수 있고 나눌 수 있어야하는데 나눌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역시 명상이다.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전영신 : 좀 단순한 질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명상을 하는 이유. 명상하는 이유를 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적경스님 : 명상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설거지, 청소?

전영신 : 정신을 설거지하고 정신을 청소하는 일?

적경스님 : 그렇죠. 밥을 먹었으면 설거지를 해야 또 먹을 수 있죠. 살다 보면 지저분해지잖아요? 

전영신 : 맞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지죠.

적경스님 : 그렇죠. 그 과정이 명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 삶을 좀 더 상쾌하게, 아름답게 살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영신 : 사실 저도 명상을 시도를 해 봤었는데요. 쉽지가 않더라고요.

적경스님 : 가피명상 하십시오. 쉽습니다.

전영신 : 어떻게 하면 명상을 잘 할 수 있습니까?

적경스님 : 잘 하려고 애쓰지 마시고요. 내가 너무 산만하구나 하는 것을 알아차리면 그 때부터 명상이 시작돼요.

전영신 :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시기를 미얀마에서 공부하실 때 위빠사나 명상을 공부를 하셨다고 하셨는데, 명상 수행할 때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 않습니까? 말씀하신 가피명상도 있고 또 간화선, 전통적인 화두명상, 호흡명상, 자비명상.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 이렇게 많은 명상들 중에 어떻게 하면 잘 선택할 수가 있을까요?

적경스님 : 본인 스스로가, 쉽지는 않을 거에요. 좀 공부하신 분하고 상담을 좀 해서 지도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영신 :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도 아주 중요하죠.

적경스님 : 전통적인 간화선같은 경우는 제가 위빠사나를 하고나서 간화선의 가치를 확인하게 됐어요. 사마타, 위빠사나가 한꺼번에 같이 가지고 있는 굉장한 프로그램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전영신 : 명상을 하는 이유는 머릿속을 청소하기 위해서라고 아까 말씀하셨는데요. 명상을 제대로 잘 하면 또 어떤 효과를 얻을 수가 있을까요?

적경스님 : 일단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니까,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그 사람에 대한 자비심, 연민, 이런 것도 생기고 무엇보다도 내 자신이 나를 굉장히 사랑하게 됩니다. 

전영신 : 내 스스로를 사랑하게 됩니까? 명상을 하면?

적경스님 : 그럼요. 내가 나의 욕망이 있듯이 저 사람도 자신의 욕망이 있지 않은가, 이런 자각.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듯이 다른 사람들도 다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런 이해심. 이런 것들이 굉장히 커지죠. 명상이 가져다주는 효과는 관점의 변화랄까, 의식의 성장 이런 것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전영신 : 실제로 의학계에서도 불교의 명상법이 굉장히 인정을 받고 있잖아요? 명상이 말씀하신 것처럼 머릿속도 청소해주고 맑은 마음을 만들기 때문에 스트레스라든지 불안, 우울을 좀 감소시키고 마음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감소 프로그램, NBSR, 이것을 개발해서 의학계에서 활용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명상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요?

적경스님 : 명상을 하고나면 갑자기 공중으로 뜰 줄 아는 이런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아니면 모든 것이 갑자기 벼락 맞고 확 깨어나서 초인간이 된 것처럼, 이렇게 변하는 그런 것은 전혀 아니에요. 

전영신 : 그것이 목표 경지는 아닌것이잖아요?

적경스님 : 전혀 아닙니다. 명상을 통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들어가는 것. 그것이 소중하죠.

전영신 : 그런데요, 살다 보면 직장생활도 하고, 가정생활도 하고 이렇게 하다 보면 현대인들은 마음 속의 동요, 스트레스 이런 것을 받게 되잖아요? 그런 스트레스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적경스님 : 욕망과 저항이죠. 불교식으로 말하면 탐심, 진심, 이것이다 치심에서 올라오는 것인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이것이 옳다 라고 하는 어떤 신념 때문에 많은 갈등이 일어나고, 내가 욕망하는 것이 크면 또한 스트레스가 강하겠지만 받아들이지 못할 때, 수용하지 못할 때 이것이 고통으로 다가오죠. 우리 아이가 대학에서 떨어진 것은 어떡하겠어요. 수용해야죠. 그러면 마음이 편할 텐데 그것을 누구 자식이야, 내가 너한테 학원비를 안 대줬냐,

전영신 : 어떻게 잘 아십니까 스님?

적경스님 : 다 보이죠. 

전영신 : 조금 전에 알아차림 명상, 1분 명상, 사띠라고 하셨는데, 알아차림 명상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이고 또 무엇을 알아차려야 하는 겁니까?

적경스님 : 알아차린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느낌이나 호흡이나 지금을 알아차려야 돼요. 과거나 미래로 가지 말고 호흡은 과거 호흡, 미래 호흡 이런 것이 없잖아요? 그래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호흡 관찰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영신 : 호흡 관찰이요?

적경스님 : 예. 들숨, 날숨 이렇게 명칭을 붙여가면서 해도 좋을 것 같고요.

전영신 : 지금 청취자 분께서 질문을 주셨는데요. 4471님께서 스님, 반갑습니다. 명상 이외에 제 자신을 수양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무엇이 좋을까요? 라고 물으셨거든요?

적경스님 : 어떤 목표를 향해 가지고 나아가려고 하는 그 쪽 보다는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나를 알아들어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전영신 :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나를?

적경스님 : 욕심이 좀 사납구나. 내가 좀 이기적이구나, 이중적이구나. 이런 식으로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자기를 좀 볼 수 있으면,

전영신 :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 그리고 8897님께서 불이가 안 되어서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야 철이 듭니다 라는 말씀을 주셨네요. 무슨 말씀이신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철이 듭니까 스님?

적경스님 :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요. 

전영신 : 고난을 극복해야 내공이 쌓이고 그러다 보면 철이 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적경스님 : 괜찮은 질문 같네요. 그런 쪽으로 보면 스트레스에 대해서 충분히 스트레스를 수용할 수 있고 스트레스와 하나가 될 수만 있다면, 스트레스 때문에 골 아파하지 말고 스트레스를 기꺼이 끌어안을 수 있다면 그것조차도 좋은 명상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전영신 : 명상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런데 시간문제, 용기 이런 부분들이 부족해서, 시작은 하고 싶은데 못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시거든요? 그런 분들께 조언 해주실 말씀, 한 말씀 해주시죠.

적경스님 : 일단 동국대학교에 평생교육원 같은 그런 곳을 가면 명상을 지적으로 가르쳐 주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것도 한번 해 보시고. 그냥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설거지하면서 또는 방 청소하면서 그렇게 하고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죠. 방을 닦거나 쓸면서 우주의 한 모퉁이를 내가 청소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하면 그 자체가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좋은 명상이 될 것 같습니다.

전영신 : 봉인사에서도 명상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계시죠? 제가 봉인사를 검색했더니 홈페이지는 아직 구축을 안 하신건가요?

적경스님 : 되어 있는데..

전영신 : 제가 잘못 검색했나 보군요. 3271님께서 봉인사도 인터넷 검색 됩니까 라고 물으셔서 제가 대신 여쭤봐 드렸는데요, 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금 스님과 이렇게 말씀을 나누는 이 순간도 사실 명상의 시작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고요. 명상을 알아서 몸과 마음이 행복해지고 픈 분들, 봉인사에서 운영하고 계시는 명상 수행 프로그램에 많이들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까?

적경스님 : 누구나 다 됩니다.

전영신 : 방송 들으시는 많은 분들이 봉인사 명상 수행 프로그램 참여하셔서 진정한 나를 찾고 또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스님 어느덧 벌써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이 됐는데요, 끝으로 청취자 여러분들께 당부 말씀이나 하시고 싶은 말씀, 못 다한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적경스님 : 너무 잘 살려고 애쓰지 마시고, 잘못되어지지 않도록 만 하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부처님 가르침이 세상에 널리 퍼지고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 순간순간을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가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영신 :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이렇게 귀한 시간 내주셔서 귀한 말씀 함께 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봉인사 주지 적경스님과 함께 했습니다. 스님, 고맙습니다.

적경스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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