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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7백년 한국불교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또 하나의 문서 불사가 마무리됐습니다.

경허스님에서부터 만해스님에 이르는 근대 한국 불교의 대표 저자들이 쓴 저술들이 전문 학자들의 다년간 노력 끝에 영문본으로 탄생했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계종 교육원이 어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근대 한국불교 대표문헌 영역 완간 기자회견'.

 

‘한국불교 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조계종의 한국불교 대표 저술 영역화 사업.

오는 2022년까지 30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3차 사업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문서 불삽니다. 

내로라하는 국내외 학자 서른 여 명이 뭉쳤고, 한글과 영문 번역자들이 교차 검토하는 새로운 형태의 다자간 번역시스템도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이 영역화 사업이 지난 2012년 한국전통사상총서 26권 완간에 이어 이번에는 근대한국불교 대표문헌 10권 완간이라는 두 번째 고개를 넘었습니다.

진광스님(조계종 교육부장 직무대행) 현장음.
“영역 출판 사업이 한국불교를 세계화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다음달 12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이를 기념하는 봉정법회를 봉행합니다. 

이번에 영역된 10권의 문헌들은 전통사상분야를 망라했던 1차 사업과는 달리 1900년에서 1945년에 이르는 근대기 불교의 각 분야별 대표문헌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습니다.

김종욱(편찬위원회 기획편집위원장,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현장음.
“10권을 선정할 때 한 3백여 종의 책들을 놓고 여러 번에 걸쳐서 열권을 추렸는데 추릴 때 저희가 염두에 두었던 것은 분야별로 좀 다양화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경허집>과 <각해일륜> 등 근대불교 선지식들의 저술은 물론 불교개혁의 고전으로 통하는 만해스님 등의 <근대한국불교개혁론>을 비롯해 사회비평과 역사, 예술과 문학, 의례와 논리학에 이르는 각 분야 대표 문헌들이 추려졌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불교의 대강백 한영스님이 쓴 불교논리학의 최고봉 <인명입정리론회석>은 이번에 처음으로 발굴돼 영문으로 번역됐습니다. 

여기에 국.한문 혼용체에 대한 해독력을 높이고 책에 대한 입체적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각주와 관련 사진도 덧붙여졌습니다.

조계종은 한국불교의 정수를 담은 이들 문헌들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한 배포와 홍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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