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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세계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서울 청계천에 ‘소녀상’ 500점이 전시됐습니다.

또 시내 곳곳을 달리는 버스에는 좌석에 앉은 소녀상이 설치돼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한 가운데 손바닥 크기의 자그마한 소녀상 수백 점의 물결이 이어집니다. 

소녀상의 수는 무려 오백 점, 우리나라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과 북한 등에 있는 미등록 피해자 예상 인원을 합한 숫자로 피해자들의 이름도 기입돼 있습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정의‧기억재단이 마련한 이번 전시는 5번째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기획됐습니다. 

위안부 기림일은 지난 1991년 오늘,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만들어졌습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의 말입니다.

<인서트1/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전쟁에서 수많은 여성들이 인권유린을 당하고 피해를 당했다는 걸 기억해야한다. 또 한 분 한 분의 삶을 기억함으로 인해서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와 같은 피해가 없게 해야…”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는데, 특히 ‘평화의 소녀상’을 싣고 서울시내 곳곳을 누비는 151번 버스도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다음달 말까지 '소녀상 버스' 5대가 우이동에서 흑석동을 오다니는데, 일본대사관이 있는 조계사 일대를 지날 땐 버스에서 ‘아리랑’이 흘러나와 의미를 더합니다.

박원순 시장도 오늘 아침 시민들과 함께 버스를 탔는데, 국민들이 납득 가능한 수준의 한일 위안부 재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경기 수원과 경남 진주 등 전국 각지에서도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곳곳에서 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일 광복절 경축사에선 어떤 대일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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