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규모만 11억3천만원...일부는 술값대납·성접대까지

의료보조기 판매업체에 환자를 소개해주고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의사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부산, 경남지역 병원 37곳, 대학병원도 3곳이나 연루됐습니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모 의료보조기 업체 대표 42살 문모 씨를 구속하고 업체 관계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한, 업체로부터 보조기 판매금액의 20~30% 상당을 리베이트로 받아 1천만원 이상을 챙긴 혐의로 정형외과 의사 2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천만원 미만의 돈을 받은 의사 72명을 기관 통보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일부 의사는 리베이트 외에도 업체에 술값을 대신 내게 하거나, 분기별로 현금이 든 봉투와 성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의사들이 수수한 리베이트 규모는 11억 3천만원 상당에 달합니다.

의사들이 이렇게 챙긴 뒷돈은 고스란히 환자들의 부담으로 돌아왔습니다

의료보조기는 의약품과 달리 가격 통제를 받지 않아, 환자들은 해당 업체 의료기를 시중가의 2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구매했습니다.

경찰은 리베이트로 인해 국민들이 비싼 값을 주고 의료기기를 구입해 피해를 입게 되는 만큼, 강력한 수사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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