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희 예담한의원장

● BBS 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8월8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진주 FM 88.1 Mh 08:30~09:00)
● 코너명 : 주간섹션 한의학상담
● 진행 : 박영록 BBS 부산 보도부장
● 출연 : 민선희 예담한의원장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부산시한의사회와 함께 한의학 상담을 해 드리고 있죠. 오늘은 다이어트를 주제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예담한의원 민선희 원장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민선희 원장님 안녕하세요?

 

민선희 예담한의원장

질문1) 오늘은 다이어트를 주제로 얘기 나눠볼까 하는데요? 젊은 여성분들 문의가 많다면서요. 한의원에?

-여름철 옷 차림이 가벼운 만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과 스트레스가 더 많아지셔서인지 요즈음 다이어트에 관한 환자들의 문의가 많습니다.

젊은 여성분들의 경우 미용상의 이유로 정상체중이더라도 체중감량을 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실질적으로 다이어트 치료의 대상이 되는 분들은 비만도측정 지수인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의 과체중, 비만, 고도비만에 해당하는 분들로 흔히 말하는 3대 성인병인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이라 건강을 위해서도 체중감량이 필요한 환자들입니다.

질문2) 비만에 이르는 이유는 일단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은데요, 원인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을까요?

-맞습니다. 비만은 단순하게 말씀드려서 내가 필요한 에너지보다 많이 섭취했거나 적당량을 섭취해도 섭취된 에너지보다 소비가 현저히 부족하면 발생하는 것인데요.

요즈음 사회적으로 외식산업의 다양화와 발전, 먹방, 쿡방이라는 음식을 주제로 한 방송들의 인기, 1인가구가 많아지면서 간단하고 빠르게 한끼를 때우는 식의 식사습관, sns를 통한 음식사진 올리기 등 여러 가지 사회문화적인 요인과 개개인의 심리와 습관 등이 음식섭취의 과잉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반대 케이스인 에너지소비의 부족은 주로 운동부족의 원인이 있겠고 호르몬이나 자율신경계이상의 건강상의 문제로도 소모하는 에너지가 줄어 다이어트를 초래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활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되는 열량인 기초대사량의 저하는 소위 말하는 나잇살의 원인이 됩니다. 

기초대사량은 우리가 소비하는 전체 열량소모의 60~75%를 해당할 만큼 소모열량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그렇기에 나이가 들면서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3) 나이가 들면서 살이 찌는 게 근거가 있는 이야기가 맞군요?

-특히 폐경기 즈음의 여성분들은 먹는 양과 생활에 변화가 없는데도 오래 유지해오던 체중이 갑자기 는다, 특히 뱃살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실제적으로 폐경기 체중증가로 이어지는 환자분들이 70~80%는 되시는 것 같습니다. 기초대사량의 저하로 살이 찌고 호르몬의 변화로 골밀도는 급속도로 떨어지니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등 몸의 변화가 많아 건강관리가 더욱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질문4) 그럼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다이어트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체중 조절을 해야할까요?

-일단 체중감소를 위해선 누구나 아시듯 식이조절이 필수적입니다. 운동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체중감소를 위해선 식이조절이 더 효과적이라는 게 정설이구요. 섭취하는 음식 에너지를 줄여야 기존의 축적된 에너지를 사용하고 그래야 체중변화가 생길 수 밖겠죠.

다이어트를 하시기로 결심하셨으면 먼저 하루 3번 매끼 식사의 양을 1/2~2/3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시고 과일이나 빵 과자 등의 간식은 없애고 드시고 싶으실 때 간식을 주식으로 삼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 지방식이는 되도록 줄이고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식이를 하시는 것이 이상적인데 흔히들 다이어트 식이로 알려진 닭가슴살, 두부, 요거트, 과일등을 한끼 식사로 하고 나머지 두끼를 일반적인 한식 위주로 구성하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렇게 줄여서 식사를 하시면 처음에 공복감으로 많이 힘드실 테지만 1-2주가 넘어가면서 위장의 사이즈가 줄어들고 우리 몸이 적응을 하게 되어 좀 더 수월해집니다.

다이어트 초반에 운동은 더 폭식을 유발하지 않을 만큼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순환정도의 도움을 받는 것이 권해드립니다.

질문5) 그렇지만 다이어트는 항상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한방적으로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가 있을까요?

-한방 다이어트 탕약은 본인의 체질과 몸상태에 따라 약재를 구성하여 여러 가지 효과를 노려 볼 수 있는 데 기본적으로 식이를 조절하는 것을 보다 수월하게 도와 줄 수 있습니다. 식사량을 반 정도로 줄이더라도 공복감이 들지 않게 의이인, 건율등의 약재로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고 저열량식이에 따른 무기력감을 없애주는 황기, 인삼등의 약재들로 열량은 낮되 기운은 돕도록 하여 갑자기 적어진 열량에도 영양적으로도 큰 무리가 없도록 도와 적게 먹어도 힘들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소화장애로 인해 음식물의 정체로 복부 팽만감, 가스가 잘 차는 경우나 위산이 과다되어 속이 쓰리기 때문에 자꾸만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비만으로 연결되기가 쉬워 이럴 때는지실, 나복자, 백출등으로 비, 위장을 튼튼히 하고 소화관내 음식물의 이동을 빠르게 하여 소화흡수를 억제시킴으로서 다이어트를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변비가 잘 생기는 체질은 장의 활동성을 높이고 수분을 보충하며 필요에 따라 열을 빼는 약재들을 가감하여 변비를 해소시키고 노폐물 배설을 유발하여 다이어트가 되도록 돕습니다.

질문6) 식이조절을 쉽게 하게 도와주고 소화장애와 변비를 개선시키는 게 다이어트 탕약의 효과군요. 다른 효과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신장이나 방광이 약하여 소변이 시원하지 않아 부종이 자주 생겨도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의이인, 황기, 복령 등으로 불필요한 체내 습을 빼내고 신, 방광의 기운을 도와 수분대사가 원활하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불면, 불안, 초초, 스트레스성의 과식이 비만을 유발하는 경우에도 원지, 용안육, 산조인, 시호 등의 약재를 추가하여 신경을 안정화함으로 비정상적인 식욕을 조절 시킬 수가 있습니다.

아까 설명드렸다시피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기초대사량을 늘이기 위해서 맥문동 오미자 길경 등의 약재를 이용해 폐의 기운을 도와 폐활량을 늘이는 것으로 기초대사량의 증진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한 기미등으로 얼굴의 혈색이 맑지 못하거나 입술색이 자색인 경우 혹은 생리불순이나 하복부가 단단한 어혈의 증후가 있으신 경우는 혈액순환 장애가 있으신 분으로 홍화, 소목, 천궁 등의 약재로 혈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여 다이어트를 돕습니다.

변이 무르고 복강 수술 이후 복부 비만이 초래된 경우는 속이 냉하여 이때에는 계피 건강 부자 등으로 복부 순환력을 높여주고 오히려 열이 많아 소화가 빨라서 공복감이 잦으며 땀이 많은 체질은 대황 석고등으로 열을 식힘으로 다이어트를 돕기도 합니다.

질문7) 한방다이어트는 단순히 적게 먹어 살을 빼도록 하는 방법 외에도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을 감안한 다양한 원인 증상을 해결함으로서 다이어트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풍요의 시대로 먹을거리는 넘쳐나고 생활은 편리해졌으나 스트레스는 많아져 점점 비만 인구가 많아 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단기간 노력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생활이 또 돌아오면 체중도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다이어트를 마음 먹은 분들은 처음부터 일시적이 아닌 꾸준한 관리와 절제로 나의 생활 습관 자체를 한번 길들여 보겠단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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